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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가경동 여공 살인사건’의 피해자 부모, 28년 만에 나타난 이춘재에 "억울하고 분하다"

류. 2019. 10. 15. 15:03



화성연쇄살인 용의자 이춘재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춘재(56)가 추가 범행으로 시인한 ‘청주 가경동 여공 살인사건’의 피해자 부모가 28년 만에 밝혀진 진범에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1991년 1월27일 오전 10시 50분께 청주시 가경동 택지 조성 공사장 콘크리트관 속에서 방적 공장 직원 박모(당시 17세)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름 1m 콘크리트관 속에서 발견된 박양은 속옷으로 입이 틀어막히고 양손이 뒤로 묶인 상태에서 목 졸려 숨져 있었다.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박양은 성폭행을 당한 뒤 목이 졸려 숨졌다는 소견이 나왔다.



박양의 부모는 사건 당시 경찰이 범임으로 지목했던 박군(당시 19세)을 지금껏 진범으로 알고 살아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이춘재가 이 사건의 진범임이 밝혀진 가운데 박양의 부모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이라도 잡혀서 다행이지만 너무 억울하고 분하다. 이춘재가 제대로 처벌받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박양의 부모는 그날의 사건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부부는 “재갈을 얼마나 세게 물렸는지 아이의 입 주변이 새파랬다. 이춘재가 화성에서 한짓이랑 똑같았다”며 “도저희 용서할 수 없다. 우리가 바라는 건 그놈이 강한 처벌을 받는 것”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부부는 사건 발생 이후 경찰이 ‘범인은 박군’이라고 하기에 그런 줄 알고 평생을 살아왔다고 한다. 박군은 박양의 부부 집에서 길 하나 건너 살던 이웃었지만, 이 사건으로 원수가 됐다고. 집안끼리 왕래가 끊기고 동네 주민들도 쉬쉬해 박군이 1997년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은 사실도 최근에야 알았다고 말했다.



이춘재는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총 10차례 ‘화성 사건’외에도 추가록 5건의 살인과 30여 건의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이 가운데 이춘재가 청주에서 벌인 살인사건은 ‘청주 가경동 여공 살인 사건’ 외에도 두 건이 더 존재한다. 바로 ‘청주 가정주부 피살사건’과 ‘청주 처제 성폭행·살인사건’이다.



‘청주 가정주부 피살사건’은 1992년 6월24일 오후 5시30분께 청주 복대동 상가주택에서 주인 이씨가 하의가 벗겨지고 전화줄로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당시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사건 현장에서 나갔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해 피해자와 남편 등 주변인을 중심으로 수사를 펼쳤지만 끝내 사건을 해결하지 못했다.



출처

https://news.v.daum.net/v/20191007083417340



1991.01.28 [출처: 중앙일보] 주부 강도당한 장소서 10대 여공 피살체 발견

청주=김현수기자】 같은 장소에서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이는 부녀자상대 살인·강도사건이 잇따라 발생,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월 27일 오전 10시50분쯤 충북 청주시 가경동 택지조성공사현장 콘크리트흄관속에 이 마을 박모양(17·충남방적 공원)이 속옷으로 입이 틀어 막히고 양손이 뒤로 묶인채 목졸려 숨져있는 것을 청주경찰서 형사계 이성기순경(35)이 발견했다.

이순경에 따르면 26일 오후 이곳에서 발생한 강도사건 수사를 위해 현장조사를 하던중 직경 1m,길이 1.5m 크기의 콘크리트흄관속에 박양이 반듯이 누운채 숨져있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 마을에서 2㎞쯤 떨어진 회사기숙사에서 생활하던 박양이 26일 오후 6시쯤 가경동 집에 다니러간다며 회사를 나섰다는 동료직원들의 말에 따라 박양이 집으로 가던중 현장으로 납치돼 성폭행당한후 살해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이곳에서는 26일 오후 8시30분쯤에도 이 마을 김모씨(32·여)가 약을 사가지고 귀가하던중 30대 청년에게 붙잡혀 길에서 1백여m 떨어진 하수관로로 끌려가 스타킹과 바지로 손발이 묶이고 현금과 반지등 12만원어치의 금품을 빼앗겼으나 범인이 한눈을 파는 사이 손발을 풀고 매설된 하수관속으로 탈출했었다. 경찰은 키 1백70㎝ 가량의 30대 청년을 찾는 한편 사건현장에서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머리카락 세개를 수거,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의뢰했다.

[출처: 중앙일보] https://news.joins.com/article/25306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