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v.media.daum.net/v/20161206222800478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찬성을 의결하기 전에 삼성물산은 국민연금이 찬성할 것이라는 점을 사전에 알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에 참고인으로 나와 '국민연금에서 합병에 찬성하라는 압력을 받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 "국민연금에서는 직접적으로 없었고 삼성물산에서는 설득이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삼성물산과 다섯번 정도 만났는데 (합병을) 찬성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설득했다. 국민연금에서 투자위원회를 열었던 전날에도 (삼성물산) 관계자와 만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에서 만약 반대하게 되면 내 찬성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물었더니, 국민연금은 '다 됐다'고 이야기했다"며 "그래서 다시 '그게 찬성의 의미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했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당시 대화 상대가 김신 삼성물산 사장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7월 10일 국민연금이 투자위원회에서 합병 결정을 하는데, 국민연금과 삼성물산 사이에는 이미 암약이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은 "합병 관련 투자위원회를 개최하기 이전에 어떠한 결정도 내린 바 없다"며 "삼성과 미리 약속을 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옛 삼성물산 주주인 일성신약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삼성물산의 가치가 고의로 저평가됐다며 합병 반대 소송을 제기했다.
이날 국정조사에서는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전 이재용 부회장을 면담한 이유 등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 논란이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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