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v.media.daum.net/v/20161114232602237
비선실세 논란을 일으킨 최순실과 그 일가는 서울 강남 일대와 부산시 해운대, 제주도 일대 토지 등 30여개 이상 부동산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500억원 이상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논단' 사태를 일으킨 최순실(60)과 그 일가가 소유 건물과 토지 수십 건을 담보로 은행에서 500억원 이상 대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최씨 일가는 본인들이 소유한 부동산을 담보로 수년에 걸쳐 자산을 현금화해 상당한 재산을 축적할 수 있었다. 최씨 일가는 주로 서울 강남 일대 건물과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 지방에도 일부 부동산을 갖고 있다.
15일 금융권과 법원에 따르면 최순실과 언니 최순득(남편 장모 씨), 동생 최순천(남편 서모 씨) 등 최씨 일가는 서울시 강남 일대와 용산구 이태원, 한남동, 부산시 해운대, 제주도 일대 토지 등 모두 30개 이상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최순실씨와 그 일가가 현재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등기부등본상에는 총 565억원이 넘는 근저당이 설정돼 있다. 현재까지 미상환된 채무만 254억원이 넘는다.
최씨 일가가 소유한 빌딩은 강남에 많았다. 최순실씨 명의의 미승빌딩을 비롯해 삼성동, 도곡동, 청담동, 반포동 등 강남에 소유한 것으로 확인된 빌딩만 7채다. 그 외에 용산구 이태원과 한남동에 빌딩 2개를 소유하고 있다. 서울에 있는 건물 시가총액만 수천억원에 달한다.
지방에도 최씨 일가 소유의 건물과 토지가 있다. 특히 최순실은 딸 정유라와 공동소유로 평창에 10건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 땅 면적만 7만평이다. 2016년 공시지가로 계산하면 땅 가치는 5억1000만원 정도다. 그 외 평창에는 최순실 단독 소유로 8건의 토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외에 최씨 일가는 부산시 해운대 달맞이길과 광주시 수완동, 제주도 서귀포에 상당한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 등기부상에는 모두 근저당 53건이 설정돼 있다. 근저당 565억원 중 미상환된 근저당은 254억원이 넘는다. 이에 최씨 일가가 담보대출로 현금화해 소유하고 있는 금액은 2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최씨 일가가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가치와 과거 소유한 부동산을 매각해 얻은 시사차익까지 더하면 최씨 일가 자산은 수천억원이 넘는다.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서 수십 건 대출…최순실보다 순득·순천 재산 축적에 열정적
최씨 일가와 주로 거래한 은행은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이다. 특히 최씨 일가가 주로 이용한 은행은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으로부터 대출 18건을 받았다. 근저당이 설정된 금액만 110억원이다. 이 중 아직 상황이 안 된 금액은 36억원이다.
국민은행 봉은사로지점과 남대문로 서울업무지원센터에서 최순실 언니 최순득(64)씨와 남편 장모(64)씨에게 서울 삼성동 승유빌딩을 담보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출 10건이 나갔다. 근저당 채권최고액은 60억원이다. 대출금은 50억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출금은 현재까지 상환이 안 된 상태다.
최순실 씨도 신사 건물과 강원도 평창군 이목정리 땅을 담보로 국민은행 봉은사로지점과 압구정지점에서 6억원 상당 대출을 받았다. 최 씨가 지난달 30일 독일에서 귀국한 후 수억원 현금을 찾은 은행도 국민은행 봉은사로 지점으로 알려졌다.
KEB하나은행도 최씨 일가가 주로 이용한 은행이다. 최씨 일가가 현재 보유한 건물과 토지를 담보로 하나은행에서 받은 대출은 11건이다. 금액은 80억원이 넘는다. 특히 하나은행 압구정중앙지점에서 최 씨 일가 대출이 여러차례 나갔다. 최순실 씨는 2012년 7월 구 외환은행(현 하나은행) 압구정중앙지점에서 신사동 빌딩을 담보로 3억원이상 대출을 받았다.
최순득 남편 장모씨도 2014년 11월 하나은행 압구정중앙 지점에서 도곡동 빌딩을 담보로 3억원이상 대출을 받았다. 이 지점은 지난해 12월 최순실 딸 정유라씨에게 외화지급보증서를 발급해 독일에서 3억원 상당의 유로화를 대출받을 수 있게 한 바 있다. 최순실 여동생 최순천 씨 소유 건물에서도 최씨 일가 소유로 알려진 서양물산이 하나은행 청담동 지점에서 4억원 상당 대출을 받았다.
최순실 동생 최순천(58)씨는 드러난 재산으로만 보면 최순실 씨와 언니 순득 씨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순천씨와 남편 서모(58)씨 일가가 소유한 빌딩은 서울 강남과 용산, 부산, 광주에만 7채가 넘는다. 순천 씨와 서씨가 가지고 있는 청담동 빌딩은 건물가치만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 언니 순득씨도 부동산을 이용해 막대한 재산을 모아둔 것으로 확인됐다. 남편 장모씨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고급 빌라를 소유하고 있다. 현재 매매가는 21억원에 달한다.
최순득 조카 장유진(37·장시호로 개명)과 장승호(39) 남매도 땅 부자다. 최순득 장모씨 장남 장승호는 제주도 서귀포시 색달동에 2만575㎡(6234평)를 보유 중이다. 필지는 총 5필지다. 5필지 중 4필지가 최순득씨 남편 장모씨가 2005년 5월 아들에게 증여했다. 장씨는 이 땅을 2002년 월드컵 당시를 전후로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시호씨는 이 땅을 담보로 지난해 6월 서귀포수산업협동조합에서 7억원 상당 대출을 받았다.
장시호씨는 서귀포시 대포동에 빌라를 한 채 소유하고 있다. 서귀포 앞바다가 전면에 내다보이는 전망을 가진 고급 빌라다. 장시호씨는 이 빌라를 담보로 2012년과 2015년 모두 3차례 2억원 가량 대출받았다. 이 빌라는 현재 매물로 나온 상태다. 장시호씨는 이 부동산을 매각해 자산을 현금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장시호씨는 이모 최순실에게 차은택씨를 소개해준 의혹을 받고 있다. 최순실 딸 정유라씨가 승마를 배우게 된 것도 장시호씨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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