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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단독] `최순실 패밀리` 맏언니도 사업정리 나섰다

류. 2016. 11. 16. 16:47
[단독] `최순실 패밀리` 맏언니도 사업정리 나섰다
http://v.media.daum.net/v/20161114174405541

출처 :  [미디어다음] 사회일반 
글쓴이 : 매일경제 원글보기
메모 : 최순영씨 여주 블루베리 농장 폐업
인근에 남편소유 공장용지·농지 다수

'국정 농단' 사태 중심에 선 최순실 씨 일가의 맏 언니인 순영 씨 일가가 운영하던 사업을 일부 정리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최근 최씨가 미승빌딩을 매물로 내놓고 조카인 장시호 씨 역시 제주도 보유 토지를 헐값에 팔아치우려 한 데 이어 순영씨 일가도 경영하던 블루베리 농장을 정리하면서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매일경제는 지난 11일 순영 씨 남편인 이 모씨가 경기도 여주군 연라동 일대에서 운영하는 ○○우레탄 공장을 찾아갔다. 최순실 씨의 큰언니인 순영 씨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언론의 주목을 덜 받은 인물이다. 순영 씨는 최씨 자매 중 맏딸로 호적상에는 기재돼 있지만, 최태민 씨의 친딸은 아니고 다섯째 부인인 임선이 씨와 전남편 사이에서 낳은 자식이다. 순영 씨가 수면 위로 드러난 건 순영 씨 두 명의 아들 중 둘째아들이 'K-아트센터'라는 기획사를 운영했으며 관계자 증언을 통해 평소 "나는 최태민의 손자이고, 박근혜 대통령 쪽 일을 한다"고 말하고 다닌 정황이 드러나면서부터였다.

해당 공장에서 순영 씨 남편 이씨와 30년째 동업했다는 정 모 전무는 "이 대표가 몇 달 전 다리를 다쳐 몇 주째 공장에 나오지 않고 있다"며 "마지막으로 통화했을 때는 공장 주변 농지를 정리하는 일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전무는 "블루베리를 키우는 데 폐농을 하면 정부에서 지원금을 일부 주는 것으로 안다"며 "사업성이 떨어지다 보니 토지 용도변경을 하는 등 사업 정리를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해당 농지정리는 현재 운영중인 ㅇㅇ우레탄 사업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정 전무는 덧붙였다.

순영 씨는 연라동 일대에만 총 10개 이상의 대규모 공장용지와 농지를 보유하고 있다. 시가로 봤을 때 족히 수십억 원대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대표가 정 전무와 처분을 논의한 토지는 공장 부근 농지로 현재 블루베리 농작물을 키우고 있다. 공장 직원들과 주변 주민들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공장 옆에 지은 별채에서 주로 지내며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강남에 있는 자택에 올라가곤 했다. 아내인 순영 씨 역시 자주 남편과 함께 이곳에 머물렀다고 한다. 정 전무는 "다리를 다쳐 몸도 불편한 데다 기자들을 피해 고향에 내려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인근 N중소기업 대표는 "몇 년 전 식사를 한번 했는데 별로 돈 있는 티를 내지 않았다"며 "사모님(순영 씨)과 아로니아 나무를 키우는 것을 소일거리 삼은 걸로 보였다"고 말했다.

순영 씨 일가가 운영하는 공장은 2010년 국세청으로부터 모범납세자상을 받기도 하고 한때 순복음교회와 함께 평양에 심장병원을 건축하는 사업도 추진했지만 MB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냉각되면서 흐지부지됐다. 공장 역시 최근 업황이 좋지 않아 고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무는 "사업이 별로 잘되지 않는다"며 "이 대표와 순영 씨는 최순실 씨와는 1년에 한 번 얼굴을 볼까 말까 할 정도로 소원한 사이"라고 말했다.

언젠가 이런 사달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순영 씨가 일부러 이복동생인 최순실 씨와 거리를 둬 왔다는 게 주변인들의 공통된 얘기다.

그러나 순영 씨도 최태민 씨의 재산을 일부 상속받은 정황이 있다는 점에서 최순실 일가에 대한 세간의 탈루 의혹 등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매일경제가 '최순실 빌딩'으로 알려진 신사동 '미승빌딩' 등기를 조회한 결과 매입 시점에서 이씨가 3분의 1 지분을 보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이씨는 최태민 씨 사망 이후인 1996년 7월 최순실 씨에게 명의신탁 해지 형식으로 지분을 넘겨줬다. 일각에서는 이런 거래 정황에 대해 최순실 씨가 차명으로 해당 빌딩을 산 것 아니냐는 의혹도 언론에서 제기 중이다. 현재 국세청과 검찰은 이 같은 최씨 일가 재산 상속 과정에서 탈루 등 탈법 행위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순영 씨 일가 역시 이런 사정당국의 조사가 부담스러워 사업 정리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

사태 발생 이후 최씨 일가는 속속 재산과 운영했던 사업을 정리 중이다. 최순실 씨의 신사동 미승빌딩은 약 200억원에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다. 최씨 조카 장시호 씨는 제주도 빌라 1채와 부동산 6필지 2만3719여 ㎡를 지난달 중순 급매물로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