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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건물서 쫓겨나고 시국선언문 게시 제지..학생 `수난시대`

류. 2016. 11. 11. 20:07
건물서 쫓겨나고 시국선언문 게시 제지..학생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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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미디어다음] 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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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영남대에서 열린 정치인 초청특강 강의실 앞에서 학생들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서명을 받자 교직원들이 제지하고 있다. 2016. 11. 9. 정지훈 기자/뉴스1 © News1
(대구ㆍ경북=뉴스1) 정지훈 기자 =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고 있는 대구지역 대학생과 고교생들이 '면학 분위기를 해친다'는 이유로 학교 건물에서 쫓겨나거나 시국선언문 대자보 게시를 거부당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9일 야권 대선 주자로 꼽히는 한 정치인의 초청특강이 예정된 영남대 강의실 앞에서 학생과 대학 교직원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특강이 열리는 강의실 앞에서 학생들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서명을 받자 교직원들이 제지하면서 빚어졌다.

이 대학 관계자는 "자율전공부 학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는데, 이런 활동을 하면 다른 학생들에게 방해가 된다. 나가달라"고 요구했다.

학생들이 "방해되지 않게 조용히 서명만 받겠다"고 양해를 구했지만 교직원들은 완강히 거부했다.

학생들은 "학생이 사용하는 건물에서 학생들의 의사를 표현하는 활동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냐"고 항의했지만 결국 서명작업을 접어야 했다.

'학내 건물에서의 학생 활동 등에 관한 규정이 있는지'에 대해 대학 관계자는 "그런 것은 없다"고 말했다.

최근 대구지역의 한 고등학교 학생회가 페이스북에 올린 시국선언문 대자보/자료=해당 고교 학생회 페이스북 © News1


앞선 지난 8일에는 대구의 한 고교 총학생회 학생들이 '시국선언문 대자보'를 게시하려다 교장이 만류해 논란이 일었다.

학생들은 결국 시국선언문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야 했다.

이 학교 학생회에 따르면 교장이 "수능 1주일 전이고 1·2학년 기말고사를 3주 후 치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안정된 면학분위기 조성과 유지가 필요하다. 올바른 가치판단이 미성숙한 학생이 있을 수 있다. 행여 일방적인 가치관이 전달될까 우려된다"며 만류했다.

이 학교의 대자보 논란이 언론과 SNS 등을 통해 퍼지면서 일부 졸업생과 누리꾼들이 학교를 비판하는 내용의 댓글을 올리기도 했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학생들의 자유로운 정치적 의사 표현을 가로막지 말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청소년들의 정당한 정치적 권리 행사를 교육기관이나 교사들이 막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당당한 행동에서 부끄러움을 느끼지는 못할 망정 청소년들을 입시라는 명목하에 억압하고 통제하려는 것은 유신시대 독재권력과 다름없다"며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민주주의 학습의 장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대자보 문제는 학교장의 고유권한이어서 언급하기 부적절하다"면서도 "다만, 수능시험을 앞두고 제자들에 대한 걱정이 앞서서 한 순수한 마음의 결정이었을 뿐 다른 뜻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