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세월호 침몰 참사

[세월호참사] 구조대 기다리며 옷 갈아입은 승무원들

류. 2014. 4. 28. 12:06


[세월호참사] 구조대 기다리며 옷 갈아입은 승무원들


승객들을 두고 먼저 탈출한 세월호 승무원들이 구조를 기다리며 선실로 돌아가 여유있게 옷까지 갈아입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구속된 승무원들의 진술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전 구조를 기다리던 일부 승무원이 3층 선실로 다시 돌아가 옷을 갈아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 징후가 감지되자 조타실에 모여있던 승무원들은 구조정을 기다리기 위해 갑판으로 나왔고 이 과정에서 일부 승무원이 선실로 다시 돌아간 것이다.


선원과 승객 탈출법 '극과 극' 세월호 침몰 당시 선원과 승객의 탈출 방식이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선원들은 세월호 왼쪽에 바짝 붙인 해경 경비정 123정으로 옮겨 타고 있는 반면(왼쪽사진), 승객들은 세월호 오른쪽 난간에 매달려 필사의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오른쪽) 왼쪽 사진은 지난 16일 오전 9시 30∼50분 사이 촬영된 사진이며 오른쪽 사진은 오전 10시 촬영된 사진이다. (해양경찰청 제공)

갑판에서 자신의 선실까지 가는 사이 수많은 승객들의 객실을 지나쳤지만 구호 조치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첫 교신을 한 시각은 16일 오전 9시 6분. 이후 탈출을 감행한 오전 9시 37분부터 구조정에 오르기까지 옷을 갈아입을 정도로 여유를 부리면서도 정작 승객들을 구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은 것이다.

이들 승무원이 구조 당시 신분을 숨기기 위해 제복을 벗고 다른 옷으로 갈아입었다는 추측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세월호 주요 승무원 15명(선박직원 8명)은 구호 조치를 취하지 않아 많은 승객을 숨지게 한 혐의로 모두 사법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