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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이춘재 학교, 출퇴근길 주변서 '1·2차 살인사건' - 이춘재 동생 인터뷰

류. 2019. 9. 21. 09:54

용의자 동생 당혹 "조용한 성격이었다"
이웃들 "깜짝 놀랐다"

<앵커>

용의자 이 씨는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지만, 그가 화성에서 범행을 저질렀을 정황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기도 화성 연쇄사건이 일어났을 때 이 씨는 화성에 살고 있었고 특히 저희 취재 결과, 당시 이 씨가 다니던 출퇴근길 근처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 사건이 일어났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성 연쇄살인 용의자 이 모 씨가 처제 살인사건으로 붙잡힌 것은 충북 청주였습니다.

지리적 거리 때문에 경기 화성 연쇄살인사건 용의자로 보기는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하지만 수소문 끝에 어렵게 만난 이 모 씨 동생은 이 씨가 '화성 토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결혼도, 직장 생활도 대부분 화성에서 했다고 했습니다.

[이 씨 남동생 : 군대 간 기간을 빼고, ○○전기인가. 현장 일 한 거죠. 특별한 기술 없으면 단순 공장일 하는….]

이 씨가 다녔던 공장은 이 씨 집에서 약 5km 떨어진 곳으로 연쇄살인사건이 한창일 때에도 이곳에서 일했습니다.

[공장 관계자 : 글쎄요. 몇십 년 된 걸로 알고 있는데….]

당시 이 씨가 다니던 직장 바로 앞입니다.

여기서 이 씨 집까지는 이 길 하나뿐인데, 제가 직접 이 길을 따라 가보겠습니다.

당시 343번 지방도로로 취재 결과 이 도로 근처에서 두 차례 살인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두 번째 피해자가 발견된 장소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 씨의 직장에서 집까지의 길목에는 이 씨가 다녔던 학교뿐만 아니라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첫 번째, 두 번째 피해자가 발견된 장소도 들어있습니다.
이 씨 동생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 씨 남동생 : 전혀 생각도 못 했고, 조용한 성격이었죠. 원래부터 성격이 포악하고 그랬으면 우리도 생각했을 텐데, 그런 게 전혀 없던 사람이…황당했죠.]

수감 생활도 잘해 은근히 가석방도 기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 남동생 : (모범수라 하니) 아 잘하고 있구나 안심했고, (면회) 가면 언제쯤 가석방 같은 것 없냐 물어보는 거죠.]

이웃들도 이 씨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근처 주민 : (이 씨는) 여기서 자란 아이에요. 여기서 낳고. '○○네, ○○네' 이렇게 그 집 아들 이름 부르잖아. 어제 (TV에) 나오는데 깜짝 놀랐잖아.]

이 씨가 화성에서 지낸 과거가 하나둘 베일을 벗으면서 진실 규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출처

https://news.v.daum.net/v/20190920202750097


"눈에 띄지 않던 사람" 화성살인사건 용의자 고향마을 '발칵'


경기도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이모씨(56)가 살던 마을이 발칵 뒤 짚였다.

이씨를 기억하는 주민들은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주민들은 '입에 담기도 싫다'며 언론과의 접촉을 피했다.

21일 이씨를 기억하는 마을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경찰이 화성사건 용의자로 특정한 이씨는 화성시 태안읍 진안리(현재 화성시 진안동)에서 태어나 성인이 될 때까지 줄곧 이곳에서 살았다고 한다.

그의 고향인 진안리는 현재 신도시 개발로 주변 곳곳이 아파트와 상가들로 둘러싸여 있지만, 당시만 해도 산과 논밭으로 둘러싸인 작은 시골마을이었다.

당시 이씨는 1986년 10월과 이듬해 5월 발생한 2·6차 범행장소와 멀지 않은 곳에 살았고, 한 집안의 장남이었다고 마을 주민들은 말한다.

어렵게 인터뷰에 응한 주민 A씨는 "(이씨가)동네에서 눈에 띄는 사람이 아니라서 잘은 기억이 안 나지만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를 화성과 수원 소재 학교에서 다닌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화성연쇄살인범 용의자가 그란 뉴스에 동네가 난리가 났다"고 다소 격앙된 말투로 말했다.

A씨는 "(이씨가)외지로 나가 살다가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살인범 용의자라니 믿기지 않는다"면서 "더 이상 기억도 하기 싫고, 이런 일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주민들의 말대로라면 이씨는 1993년 4월 충북 청주로 이사하기 전까지 줄곧 자신의 고향 집에서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범인으로 특정할 수는 없지만, 이씨가 청주로 거주지를 옮긴 뒤 화성에서는 부녀자를 상대로 한 살인사건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씨는 1994년 1월 부인이 가출하자 격분해 처제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 수면제를 먹인 뒤 강간하고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부산교도소에서 25년째 수감 중이다.

경찰은 이씨의 DNA와 5·7·9차 피해 여성 유류품에서 나온 DNA와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가 나오자, 이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그러나 이씨가 18~20일 3일간 이뤄진 대면조사에서 범행 일체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추가적 DNA 감정 등 보강수사에 착수했다.

동시에 이씨가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상황에서 정식 조사가 어렵다고 판단, 수사본부가 있는 수원 인근 교도소로 이씨를 이감해 조사에 나설 것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도 화성지역에서 10명의 부녀자를 살해한 사건으로, 전 국민을 공포에 떨게 한 사상 최악의 장기미제사건으로 꼽힌다.

범인은 14세 여중생부터 70대 노인까지 여성 노약자만 골라 범행했으며, 그 전까지는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성도착적인 방식으로 살해해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연쇄살인사건으로 기록돼 왔다.



출처

https://news.v.daum.net/v/NMkInodDwP?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