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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학자 1009명 ‘박근혜 즉각 퇴진, 공범 처벌’ 공동성명서 발표

류. 2016. 11. 29. 15:34

세월호 진실 은폐, 굴욕적인 위안부 합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국정 교과서 등 부패 상세히 지적


광주 10만 시국촛불에 참여한 시민들이 “박근혜는 퇴진하라”고 외치고 있다. 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가 주관한 ‘모이자 분노하자 박근혜퇴진 광주 10만 시국촛불대회’가 19일 오후 5·18민주광장과 금남로1~3가에서 열렸다. 이날 시국촛불대회에는 2008년 광우병촛불 5만 명을 뛰어넘어 1987년 6월항쟁 이후 가장 많은 시민 10만여 명이 참여했다.
광주 10만 시국촛불에 참여한 시민들이 “박근혜는 퇴진하라”고 외치고 있다. 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가 주관한 ‘모이자 분노하자 박근혜퇴진 광주 10만 시국촛불대회’가 19일 오후 5·18민주광장과 금남로1~3가에서 열렸다. 이날 시국촛불대회에는 2008년 광우병촛불 5만 명을 뛰어넘어 1987년 6월항쟁 이후 가장 많은 시민 10만여 명이 참여했다.ⓒ김주형 기자

현재 해외에서 교수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해외 학자 1009명이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사퇴와 대통령과 공범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 참여한 학자들은 25일(현지 시간)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사퇴, 국회의 즉각적인 대통령 탄핵절차 시작, 대통령과 공범의 불법행위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동 성명서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헌법이 부여한 대통령으로서의 중대한 권한과 임무를 최순실이라는 일개 민간인에게 위임했고, 최순실과 대통령 비서실을 통해 재벌들로부터 800억 원에 달하는 불법 자금을 거둬들였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국정원, 검찰을 동원하여 언론을 통제하고, 여론을 조작했으며, 공직과 민간 기관에 자신의 사람들을 임명하고 반대자들을 제거했다"고 지적했다.

성명서는 특히, "박근혜 정권 하에서 언론의 자유는 크게 위축되었고 사상의 자유 또한 심각한 위협에 처했다"며 "대다수 국민들의 활동과 발언은 블랙리스트로 억누르면서 한 개인에게 특혜를 제공하기 위해 법, 학칙, 원칙, 상식 모두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학자들은 "관제 데모가 되살아났고 공작 정치도 판을 쳤다"고 말하며 "세월호의 진실은 은폐, 왜곡되고 여론은 호도되고 일본 정부와의 굴욕적인 합의로 위안부 할머니들 가슴에 대못을 박은 것도 모자라 역사 교과서 국정화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을 밀어붙였다"고 박근혜 정부를 비판했다.

성명서는 이어 "이는 명백하게 대통령의 권력을 남용한 심각한 부정부패행위이자, 민주주의의 기본 질서와 제도를 파괴한 중대한 위법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에 해외 학자들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한 절박한 심정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사퇴와 대통령과 공범의 불법행위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히며 공동 성명서를 추진한 배경을 설명했다. 또 "저희 해외 학자들은 한국 국내,국외의 모든 동포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이 이루어질 그 날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윤주 뉴욕 버팔로대학교 교수와 남태현 메릴랜드 주 솔즈베리대학교 교수 등이 중심이 되어 시작된 이번 서명 작업은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약 6일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명서에는 미국, 캐나다, 일본, 영국, 중국, 싱가포르, 호주 등 전 세계 각지의 총 1,009명의 학자(교수, 대학원생, 연구직(이 중 교수 및 강사 622명)들이 서명에 참여했다. 서명에 참여한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이유네 조교수는 "세월호에서 희생된 304명을 위해 기도한다"며 "부패한 박근혜 정부가 최대한 빨리 붕괴되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출처

http://www.vop.co.kr/A0000109274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