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박 대통령 하야 이유는 수백수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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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미디어다음] 정치일반
글쓴이 : 오마이뉴스 원글보기
메모 : 더민주 경남도당 강연 "문재인-이재명 지지자 싸우면 안돼"
[오마이뉴스 글:윤성효, 편집:김시연]
정청래 전 국회의원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뿐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해야 하는 이유는 수백 가지라 했다. 정 전 의원은 오는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민중총궐기대회에 태극기를 들고 3?1운동하듯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10일 저녁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디지털소통위원회(위원장 한은정) 출범 행사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근혜정권에 대해, 정 전 의원은 "건국 이래 가장 빨리 몰락한 정권이다"며 "불가능할 것 같았던, 조중동이 한겨레와 같은 논조를 보이고, TV조선이 앞장서서 최태민과 박근혜의 사생활까지 폭로하고 있다. 박근혜를 응원해야 할지, TV조선을 응원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그는 "95% 국민들이 대동단결로 박 대통령에 반대하고 있다. 이는 어떤 국민이 해보지 못한 것이고, 박 대통령은 역대 이런 업적이 없는 최초의 대통령이다"고 말했다.
남북관계는? 통일은?
어머니 이야기를 한 정청래 전 의원은 "일제와 전쟁, 가난을 경험했던 우리 부모들은 나라를 빼앗기지 않는 나라, 전쟁이 없는 나라, 먹고 사는 나라, 민주주의 나라, 통일된 나라를 꿈꾸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가 꿈꾸는 세상의 핵심은 통일이라 생각한다"며 "<동의보감>에 보면 '통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는 말이 있다. 몸에 기와 혈이 통하지 않으면 아프듯이, 한반도에서는 통하지 않으면서 합병증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분단의 문제가 대한민국의 모든 허리병이다. 그 병을 고치지 않고서는 온전한 대한민국, 민주주의로 가는 길은 어렵다"며 "민주주의 반대가 '독재'인데,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는 민주주의 반대가 '종북'이 되어버렸다. 민주주의 하는 사람한테 종북 올가미를 씌우는 게 60년 동안 계속되어 왔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분단 체제 장벽을 낮추는 게 대한민국 민주주의이고, 우리의 삶을 위해 그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북 관계가 악화되면 우리 경제에 손실이 온다고 했다.
"작년 8월 비무장지대에서 목함지뢰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남북 긴장이 제일 높았다. 당시 하루 동안 우리나라에서 빠져나간 돈이 34조 원이다. 내년 국가 예산이 400조 원인데, 1/10 정도 빠져나갔던 것이다. 국민들이 열심히 일해 저축하면 뭐하나. 이명박정부 때는 연평도 포격이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되었는데 당시 8조 원이 빠져 나갔다."
정 전 의원은 "남북관계를 잘 가져가는 것은 북한이 예뻐서가 아니라, 남북이 으르렁대면 우리가 손해이기에, 북한을 잘 달래야 한다는 것"이라며 "따지고 보면, 5000년 역사 속에 시간의 개념으로 보면 지금 분단은 찰나다. 그래서 우리가 통일을 지향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잘 지내는 것이 우리를 백배 이롭게 하는 것"이라며 "북한과 전쟁하면 아무도 살아날 수 없다"고 했다.
"전쟁이 나서 남과 북이 1대1 손해라면, 우리가 100배 손해다. 죽어도 우리가 더 많이 죽는다. 남북관계는 제일 중요한 게 '생명의 문제'이고, 그 다음이 '잘 먹고 잘 사는 문제'다. 대통령이 다른 것은 못해도 남북관계만 잘해도 성공한 정권이라 할 수 있다. 남북관계는 대한민국 국민의 삶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기에 그렇다."
정 전 의원은 "평화를 위한 길은 따로 없고 평화가 곧 길이다. 평화로 전쟁을 막을 수는 있어도, 전쟁으로 평화를 살 수는 없다. 가장 좋은 전쟁보다 가장 나쁜 평화가 좋다"고 강조했다.
정권교체는? 최순실 게이트는?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 이유는 수백 수천 가지다"라며 "이명박, 박근혜 정권은 의지와 능력도 없는데, 우리가 잘할 수 있고 의지가 있다면 남북관계다"고 말했다.
그는 "냉전의 시대에도 이후락(박정희정권 때)은 북한에 갔다"며 "그런데 박근혜정권은 남북간에 핫라인이 없다. 다 끊어졌다. 남북관계가 완전히 파탄 난 정권이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최순실 게이트보다 훨씬 더 파탄 난 게 남북관계다"라며 "그래서 박근혜정권은 퇴진해야 한다. 이렇게 가다가 전쟁이 실제 나면 큰일이다. 민주정부에서 애지중지 키워온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이 모두 박살났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자유대한의 품으로 오라'고 했던 발언을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북한이 망하면 내려오라는 것이다. 무식한 이야기다. 북이 망하면 난민이 발생한다. 그들이 어디 가서 살겠나. 한강에 텐트를 칠 것이다. 북한 인구가 2500만 명인데, 그 가운데 1/10만 내려온다고 해도 250만 명이다. 그들이 한강에 텐트를 친다면 대한민국 경제는 멈추는 것이고 우리는 암담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사람들이 많이 넘어오면 우리한테 좋다고 하는 게 대통령으로서 할 소리가 아니다"며 "김영삼 전 대통령은 남북 철도를 깔면 인민군이 내려온다고 했는데, 무식한 소리다"라고 했다.
트럼프 당선은? 우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관련한 이야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트럼프 당선은 우리에게 재앙이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운명은 조지 W. 부시 때보다 더 힘들어질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람이 어떤 카드를 내걸지 모른다. 가장 안 좋은 것이 무엇을 모른다는 것이다. 알 수 없는 대통령이 무섭다. 최악의 상황이 될 수 있다"며 "미국과 세계가 쇼크에 빠졌다. 우리는 더 큰 멘붕에 빠졌다. 미국 민주당이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언론이 아무리 힐러리를 응원해도 이번 판은 안 되는 것이었다"며 "트럼프 당선은 일단 재앙이다. 그래서 우리라도 남북관계를 잘 가져갈 수 있는 대통령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한 누리꾼은 '한미 질량보존의법칙'을 말하더라"며 "미국에서 민주당이 집권하면 우리는 새누리당, 미국 공화당이면 한국은 민주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우리가 잘 해서 정권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과도하게 분노해도 지나치지 않다"
정청래 전 의원은 "이번 주 토요일이 정국의 분수령이다.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 국민 95%가 박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라며 "과도하게 분노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하야해야 하는 이유가 많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다. '무당국가'가 아니다. 모든 것은 법에 의해야 한다. 최순실 게이트는 법치로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법의 으뜸이 헌법이다. 헌법을 지키지 않으면 감옥 가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헌법 위반 사범이다. 헌법 전문에는 1919년에 세워진 임시정부를 따른다고 되어 있다. 1948년 9월 1일 나온 이승만정권의 관보에는 '대한민국 30년'이라 되어 있다. 이승만 대통령도 1919년이 대한민국 출발이라 했다.
그런데 이 정부는 건국절을 내세우고 있다. 1948년 8월 15일을 대한민국 출발로 한다는 것이다. 이는 일제치하와 항일을 다 지우겠다는 것이다. 아버지(박정희)의 부끄러운 친일 역사를 지우겠다는 것이다. 이는 헌법 부정이다. 대통령할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곧 취임 선서가 거짓말이 되는 것이다."
정 전 의원은 "이 정부는 헌법에 나와 있는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는 게 아니라 부정하고 있다"라며 "인사청문회 때 장관들은 '5·16 군사쿠데타'라 말하지 않는다. 박 대통령이 무서워서 그렇게 말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정부는 '민주공화국'도 부정하고 '대한민국은 순실공화국'이 되었다. 헌법 조항을 구체적으로 어긴 게 많다. 헌법 17조에 보면 '대한민국 국민은 사생활 자유 보장을 받고 침해받지 않는다'고 되어 있다. 19대 국회 안전행정부 자료를 받아보니, 3년 동안 국민 핸드폰 통신 조회건수가 7500만 건이었다. 놀랍다. 국민들은 모른다."
"헌법 20조에 보면 '종교의 자유', '정치와 종교 분리'라 규정해 놓았다. 그런데 이 정부는 샤머니즘을 끌어들였다. 분리해야 함에도 이상한 무당이 지배하는 사회가 되었다. 최태민에 의해 좌지우지 되었다. 국민으로서 쪽 팔린다. 그리고 헌법 21조 언론출판집회의 자유와 22조 학문문화예술의 자유도 이 정부는 어겼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만들었고, 이는 진시황 때나 있을 법한 일이었다."
"문재인-이재명 지지자들이 싸우면 안돼"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자들 사이에 싸우면 안된다는 말도 했다. 그는 "박근혜 하야 주장도 있고 그렇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싸우지 말자"고 했다.
"박 대통령은 헌법 위반 사범이기에 하야해야 한다. 이재명 시장은 하야하라는데 문재인 전 대표는 왜 하야를 말하지 않느냐며 답답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고 문재인 전 대표가 하야를 반대하는 건 아니다. 문 전 대표는 나름대로 고충이 있다고 본다.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시장의 지지자들이 너무 싸운다. 그렇게 하지 말자.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샌더스와 힐러리가 크게 싸웠다. 이번 대선에서는 샌더스 지지자들이 힐러리를 찍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다. 우리는 그러면 안 된다. 지금 할 일이 많다. 세월호 진상규명도 해야 하고, 테러방지법도 없애야 하며, 지난 대선 댓글 부정사건도 규명해야 하고, 교과서 국정화도 막아야 한다. 조그마한 차이로 싸우면 우리는 못 이긴다. 우리는 연대해서 가야 한다."
SNS 활동을 강조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두 번 당선될 수 있었던 이유는 SNS 자원봉사단 때문"이라며 "우리도 SNS특별위원회를 만들어 활동해야 하고, 그래야 국정원 댓글도 대응해야 하며, 그 위원들은 개표요원으로 가야 하는 것"이라 말했다.
[오마이뉴스 글:윤성효, 편집:김시연]
정청래 전 국회의원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뿐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해야 하는 이유는 수백 가지라 했다. 정 전 의원은 오는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민중총궐기대회에 태극기를 들고 3?1운동하듯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10일 저녁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디지털소통위원회(위원장 한은정) 출범 행사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근혜정권에 대해, 정 전 의원은 "건국 이래 가장 빨리 몰락한 정권이다"며 "불가능할 것 같았던, 조중동이 한겨레와 같은 논조를 보이고, TV조선이 앞장서서 최태민과 박근혜의 사생활까지 폭로하고 있다. 박근혜를 응원해야 할지, TV조선을 응원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그는 "95% 국민들이 대동단결로 박 대통령에 반대하고 있다. 이는 어떤 국민이 해보지 못한 것이고, 박 대통령은 역대 이런 업적이 없는 최초의 대통령이다"고 말했다.
▲ 정청래 전 국회의원이 강연하기 위해 10일 저녁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을 찾아 정영훈 위원장과 인사를 나누었다. | ||
ⓒ 윤성효 |
남북관계는? 통일은?
어머니 이야기를 한 정청래 전 의원은 "일제와 전쟁, 가난을 경험했던 우리 부모들은 나라를 빼앗기지 않는 나라, 전쟁이 없는 나라, 먹고 사는 나라, 민주주의 나라, 통일된 나라를 꿈꾸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가 꿈꾸는 세상의 핵심은 통일이라 생각한다"며 "<동의보감>에 보면 '통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는 말이 있다. 몸에 기와 혈이 통하지 않으면 아프듯이, 한반도에서는 통하지 않으면서 합병증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분단의 문제가 대한민국의 모든 허리병이다. 그 병을 고치지 않고서는 온전한 대한민국, 민주주의로 가는 길은 어렵다"며 "민주주의 반대가 '독재'인데,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는 민주주의 반대가 '종북'이 되어버렸다. 민주주의 하는 사람한테 종북 올가미를 씌우는 게 60년 동안 계속되어 왔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분단 체제 장벽을 낮추는 게 대한민국 민주주의이고, 우리의 삶을 위해 그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북 관계가 악화되면 우리 경제에 손실이 온다고 했다.
"작년 8월 비무장지대에서 목함지뢰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남북 긴장이 제일 높았다. 당시 하루 동안 우리나라에서 빠져나간 돈이 34조 원이다. 내년 국가 예산이 400조 원인데, 1/10 정도 빠져나갔던 것이다. 국민들이 열심히 일해 저축하면 뭐하나. 이명박정부 때는 연평도 포격이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되었는데 당시 8조 원이 빠져 나갔다."
정 전 의원은 "남북관계를 잘 가져가는 것은 북한이 예뻐서가 아니라, 남북이 으르렁대면 우리가 손해이기에, 북한을 잘 달래야 한다는 것"이라며 "따지고 보면, 5000년 역사 속에 시간의 개념으로 보면 지금 분단은 찰나다. 그래서 우리가 통일을 지향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잘 지내는 것이 우리를 백배 이롭게 하는 것"이라며 "북한과 전쟁하면 아무도 살아날 수 없다"고 했다.
"전쟁이 나서 남과 북이 1대1 손해라면, 우리가 100배 손해다. 죽어도 우리가 더 많이 죽는다. 남북관계는 제일 중요한 게 '생명의 문제'이고, 그 다음이 '잘 먹고 잘 사는 문제'다. 대통령이 다른 것은 못해도 남북관계만 잘해도 성공한 정권이라 할 수 있다. 남북관계는 대한민국 국민의 삶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기에 그렇다."
정 전 의원은 "평화를 위한 길은 따로 없고 평화가 곧 길이다. 평화로 전쟁을 막을 수는 있어도, 전쟁으로 평화를 살 수는 없다. 가장 좋은 전쟁보다 가장 나쁜 평화가 좋다"고 강조했다.
정권교체는? 최순실 게이트는?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 이유는 수백 수천 가지다"라며 "이명박, 박근혜 정권은 의지와 능력도 없는데, 우리가 잘할 수 있고 의지가 있다면 남북관계다"고 말했다.
그는 "냉전의 시대에도 이후락(박정희정권 때)은 북한에 갔다"며 "그런데 박근혜정권은 남북간에 핫라인이 없다. 다 끊어졌다. 남북관계가 완전히 파탄 난 정권이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최순실 게이트보다 훨씬 더 파탄 난 게 남북관계다"라며 "그래서 박근혜정권은 퇴진해야 한다. 이렇게 가다가 전쟁이 실제 나면 큰일이다. 민주정부에서 애지중지 키워온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이 모두 박살났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자유대한의 품으로 오라'고 했던 발언을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북한이 망하면 내려오라는 것이다. 무식한 이야기다. 북이 망하면 난민이 발생한다. 그들이 어디 가서 살겠나. 한강에 텐트를 칠 것이다. 북한 인구가 2500만 명인데, 그 가운데 1/10만 내려온다고 해도 250만 명이다. 그들이 한강에 텐트를 친다면 대한민국 경제는 멈추는 것이고 우리는 암담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사람들이 많이 넘어오면 우리한테 좋다고 하는 게 대통령으로서 할 소리가 아니다"며 "김영삼 전 대통령은 남북 철도를 깔면 인민군이 내려온다고 했는데, 무식한 소리다"라고 했다.
트럼프 당선은? 우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관련한 이야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트럼프 당선은 우리에게 재앙이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운명은 조지 W. 부시 때보다 더 힘들어질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람이 어떤 카드를 내걸지 모른다. 가장 안 좋은 것이 무엇을 모른다는 것이다. 알 수 없는 대통령이 무섭다. 최악의 상황이 될 수 있다"며 "미국과 세계가 쇼크에 빠졌다. 우리는 더 큰 멘붕에 빠졌다. 미국 민주당이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언론이 아무리 힐러리를 응원해도 이번 판은 안 되는 것이었다"며 "트럼프 당선은 일단 재앙이다. 그래서 우리라도 남북관계를 잘 가져갈 수 있는 대통령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한 누리꾼은 '한미 질량보존의법칙'을 말하더라"며 "미국에서 민주당이 집권하면 우리는 새누리당, 미국 공화당이면 한국은 민주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우리가 잘 해서 정권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정청래 전 국회의원이 10일 저녁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서 강연하면서, 한은정 창원시의원으로부터 소개를 받고 있다. |
ⓒ 윤성효 |
"과도하게 분노해도 지나치지 않다"
정청래 전 의원은 "이번 주 토요일이 정국의 분수령이다.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 국민 95%가 박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라며 "과도하게 분노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하야해야 하는 이유가 많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다. '무당국가'가 아니다. 모든 것은 법에 의해야 한다. 최순실 게이트는 법치로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법의 으뜸이 헌법이다. 헌법을 지키지 않으면 감옥 가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헌법 위반 사범이다. 헌법 전문에는 1919년에 세워진 임시정부를 따른다고 되어 있다. 1948년 9월 1일 나온 이승만정권의 관보에는 '대한민국 30년'이라 되어 있다. 이승만 대통령도 1919년이 대한민국 출발이라 했다.
그런데 이 정부는 건국절을 내세우고 있다. 1948년 8월 15일을 대한민국 출발로 한다는 것이다. 이는 일제치하와 항일을 다 지우겠다는 것이다. 아버지(박정희)의 부끄러운 친일 역사를 지우겠다는 것이다. 이는 헌법 부정이다. 대통령할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곧 취임 선서가 거짓말이 되는 것이다."
정 전 의원은 "이 정부는 헌법에 나와 있는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는 게 아니라 부정하고 있다"라며 "인사청문회 때 장관들은 '5·16 군사쿠데타'라 말하지 않는다. 박 대통령이 무서워서 그렇게 말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정부는 '민주공화국'도 부정하고 '대한민국은 순실공화국'이 되었다. 헌법 조항을 구체적으로 어긴 게 많다. 헌법 17조에 보면 '대한민국 국민은 사생활 자유 보장을 받고 침해받지 않는다'고 되어 있다. 19대 국회 안전행정부 자료를 받아보니, 3년 동안 국민 핸드폰 통신 조회건수가 7500만 건이었다. 놀랍다. 국민들은 모른다."
"헌법 20조에 보면 '종교의 자유', '정치와 종교 분리'라 규정해 놓았다. 그런데 이 정부는 샤머니즘을 끌어들였다. 분리해야 함에도 이상한 무당이 지배하는 사회가 되었다. 최태민에 의해 좌지우지 되었다. 국민으로서 쪽 팔린다. 그리고 헌법 21조 언론출판집회의 자유와 22조 학문문화예술의 자유도 이 정부는 어겼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만들었고, 이는 진시황 때나 있을 법한 일이었다."
"문재인-이재명 지지자들이 싸우면 안돼"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자들 사이에 싸우면 안된다는 말도 했다. 그는 "박근혜 하야 주장도 있고 그렇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싸우지 말자"고 했다.
"박 대통령은 헌법 위반 사범이기에 하야해야 한다. 이재명 시장은 하야하라는데 문재인 전 대표는 왜 하야를 말하지 않느냐며 답답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고 문재인 전 대표가 하야를 반대하는 건 아니다. 문 전 대표는 나름대로 고충이 있다고 본다.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시장의 지지자들이 너무 싸운다. 그렇게 하지 말자.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샌더스와 힐러리가 크게 싸웠다. 이번 대선에서는 샌더스 지지자들이 힐러리를 찍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다. 우리는 그러면 안 된다. 지금 할 일이 많다. 세월호 진상규명도 해야 하고, 테러방지법도 없애야 하며, 지난 대선 댓글 부정사건도 규명해야 하고, 교과서 국정화도 막아야 한다. 조그마한 차이로 싸우면 우리는 못 이긴다. 우리는 연대해서 가야 한다."
SNS 활동을 강조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두 번 당선될 수 있었던 이유는 SNS 자원봉사단 때문"이라며 "우리도 SNS특별위원회를 만들어 활동해야 하고, 그래야 국정원 댓글도 대응해야 하며, 그 위원들은 개표요원으로 가야 하는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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