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v.media.daum.net/v/20161109200304500
더욱이 박 대통령이 "인수하는 게 좋겠다"며 지목한 업체는 차씨가 사실상 소유했던 '모스코스'였던 사실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을 앞세워 비선실세들의 전횡을 진두지휘한 증언이 또 하나 추가된 것으로,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더욱 불가피해보인다.
9일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차씨와 안 전 수석 등이 연루된 중소 독립광고대행사 강탈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구속된 안 전 수석으로부터 "대통령 지시를 받고 광고사 인수전에 개입했을 뿐"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특히 "대통령이 대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인수를 하는 것보다 중소기업이 인수하도록 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고 말했다"고 개입 경위를 밝힌 뒤, "독대 혹은 전화통화 등의 방법으로 따로 지시를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박 대통령이 말한 대기업은 포스코이고, 중소기업은 모스코스"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수석의 진술대로라면 박 대통령이 차씨가 사실상 소유한 광고대행사 모스코스가 옛 포스코 계열 광고사 포레카 인수를 하도록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미다.
모스코스는 김홍탁 플레이그라운드 대표가 차린 회사로 지난해 2월 설립돼 8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모스코스는 미르재단의 전신으로 불린다.
그러나 정작 인수는 '윗선'의 마음대로 되지 않았고, 차씨와 안 전 수석 등은 공모해 지난해 3월부터 포레카 인수전에 참여한 광고대행사 컴투게더 대표 A씨에게 포레카 인수 후 지분 80%를 넘기라고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컴투게더가 포레카 인수 계약을 체결한 4일 뒤인 그해 6월 15일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컴투게더 대표에게 지분 매각을 회유했다는 내용도 폭로된 상태다.
당시 송 전 원장은 컴투게더 대표 A씨에게 "회사 지분 80%를 넘기지 않으면 당신 회사와 광고주를 세무조사하고 당신도 묻어버린다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협박했다는 녹취록 내용이 공개된 바 있다.
컴투게더는 인수가 성사된 뒤 포스코를 비롯한 대기업들의 광고발주가 급감해 심각한 경영 위기를 겪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말 1억원대 금융개혁 광고를 발주하고 컴투게더에 제작을 맡기고 시사회까지 마쳤지만 최종 단계에서 엎어졌다.
A씨는 "당시 금융위 실무자로부터 안 전 수석의 지시로 광고가 못 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전날 귀국해 체포한 차씨를 상대로 안 전 수석 등과 광고사 강탈을 공모하게 된 경위와 구체적인 내용 등을 강력 추궁하고 있다.
차씨가 전날 공항에서 취재진에게 안 전 수석과 "조금 알고 있다"고 시인한 만큼, 안 전 수석과 언제 만났고 광고사 강탈과 관련해 어떤 의견을 교환했는지 등을 상세히 캐묻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송성각 전 원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강요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포스코 정모 전무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광고물량 급감 의혹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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