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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동네사장도 "이러려고 세금내고 장사했나" 박근혜 아웃

류. 2016. 11. 9. 19:32
동네사장도 "이러려고 세금내고 장사했나" 박근혜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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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미디어다음] 사회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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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생존권 지킨다더니 약속 뒤집고 재벌중심 경제”…전국 소상공인 30여명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

[미디어오늘 차현아 기자]

새벽부터 밤까지 가게를 지켜도 돌아오는 돈은 한 달에 100만원 남짓이다. 박근혜 정부는 전통시장 활성화하고 서민경제를 살리겠다했다. 어느새 재벌기업의 복합쇼핑몰이 동네에 들어왔다.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은 여전하다. 공정경제도, 동반성장도 그저 말 뿐이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보다 동네마트의 카드수수료가 더 높다. 유통재벌 2~3세들도 빵집과 카페를 열고 동네 상권에 무차별적으로 들어온다.

상인들이 어렵게 삶을 이어가는 동안 박근혜 정부와 재벌기업은 미르·K스포츠재단을 만들어 은밀하게 거래하고, 최순실씨는 재단의 돈을 자신의 개인 자금으로 유용한 흔적까지 발견되는 상황이다. 골목 상인들의 민심은 차갑다못해 분노가 극에 달해있는 모습이었다.

서울 중구 청계천 소라탑 앞에서 9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분노한 동네 사장님 일동’이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현재 작은 문방구와 옷가게, 편의점, 지하상가 등을 운영하고 있는 30여명의 사장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해 “내가 이러려고 세금을 냈나 자괴감이 들어 괴롭다”며 재벌 기업을 정부가 비호하고 비선실세가 국정을 농단한 현 상황에 대해 배신감과 분노를 표출했다.

인태연 전국유통상인연합회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 되기 전 경제 민주화를 달성해 전국의 소상공인 생존권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이 되더니 약속 다 뒤집고 재벌 중심의 경제로 개편했다. 정부와 재벌 기업 간의 결탁이 우리를 차가운 길바닥으로 내몬 것”이라고 비판했다.

▲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9일 오전 '분노한 동네사장님들'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차현아 기자.
방기홍 전국문구점살리기연합회 회장은 “현재 천안에서 문방구를 운영하고 있는 사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문구점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됐지만 전혀 시장에서 효과가 없는 상황이다. 허울뿐인 제도”였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지난해 문구점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됐지만, 대형마트의 문구 판매품목 제한 등이 이뤄지지 않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또한 방 회장은 “최근 최순실씨를 중심으로 한 비선실세 의혹이 드러나고 있는데 정부가 이런 상황이니 제도가 제대로 반영이 되지 않았던 것 아니냐”며 “상인들이 원래 이런 일에 잘 안나서는 경향이 있지만 우리 입장에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이 자리에 나섰다”고 말했다.

서울 망원시장에서 손두부 가게를 운영한다는 김진철 서울시의원(상인 비례)도 “두부를 만들기 위해 새벽 6~7시에 출근해 밤 10시까지 일한다. 하루 16~17시간을 일해야 겨우 자식들을 가르치고 처자식들과 먹고 살 수 있는 형편”이라며 “대기업들은 어느 날부터인가 정권의 비호를 받고 온갖 특혜를 누리면서 골목상권까지 침탈해왔다. 이것이 지금 뉴스에 나오는 비선실세들이 장난치고 농단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했다. 신규철 을살리기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중소 자영업자의 대통령이 아니라 이재용의 대통령이자 신동빈의 대통령이었다”며 “600만 중소 자영업자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대통령은 필요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동네 사장님들은 오는 11일 국회에서 다시 모일 예정이다. 이들은 전국상인총궐기대회를 열고 소상공인 보호 법안 마련과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