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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씨가 공익재단인 K스포츠재단에 '자기 사람'을 심어놓고 사실상 회장 노릇을 해왔다는 재단 핵심인사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특히 최 씨는 자기 사람들에게는 두 배 연봉을 줘가며 충성을 요구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아람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K 스포츠재단의 핵심 인사가 최순실 씨의 재단 운영 개입 실태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최 씨가 K 스포츠재단에 측근들을 심어놓고 고액 연봉을 줘가며 실질적인 회장 노릇을 해왔다는 것.
[K스포츠재단 핵심인사]
"최순실 씨는 짠순이인데 자기가 필요한 사람한테는 자기 돈 아니니까 월급 올려주거나 특별대우를 하거나."
대표적인 최순실 사람은 K 스포츠재단의 돈줄을 관리한 이모 부장과 장모 대리. 최 씨는 재무를 맡은 이 부장에게는 다른 부장들보다 두 배 연봉을 챙겨줬습니다.
경리 담당인 장 대리 역시 과장급 연봉을 보장받았습니다. 특히 장 대리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개입 사실 등을 숨기려 정현식 전 사무총장에게 회유 문자메시지를 대신 보냈던 인물. 두 사람은 다른 직원들과 사무실도 따로 쓰며 최순실 씨를 보좌했습니다.
[K스포츠재단 핵심인사]
"자기들끼리 속 깊은 얘기하는데 외부 사람이 알면 안 되는 민감한 정보들이 있다… "
최 씨는 K 스포츠재단의 내부 인사도 좌지우지했습니다.
[K스포츠재단 핵심인사]
"(박모 과장을) 계속 데리고 써야겠다고 해서 갑자기 부장으로 승진시켜라 이런 압력을 준다든가."
최 씨가 공익 재단 돈으로 측근들의 충성심을 사는 동안 재단은 비정상적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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