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v.media.daum.net/v/20161105190903126
전화를 받은 일부 학교는 부모님 동의를 얻은 학년 당 집회 참가자 수를 파악하기까지 했다.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지난 1일부터 대전 둔산동 타임월드에서 열린 ‘내려와라 박근혜 대전시민 촛불 행동’ 집회에 참석한 학생들의 학교를 파악해 해당 학교 교감에 전화를 돌렸다.
교육청 관계자는 "집회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학교를 물어보니 말해주더라"라며 "해당 학교 학생들이 집회에 참석했는데 교감 선생님들이 이를 파악하고 있는지 여쭤보려고 전화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회 참가를 자제시키라는 등의 세부적인 지침 사항은 없었다"며 "단지 학생들이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나왔기 때문에 안전이 우려돼 전화를 건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A 고교의 교장은 "교육청에서 우리 학교 애들이 굉장히 많이 참여했다면서 학생부장 선생님을 보내달라고 했다"며 "그래서 교감 선생님과 학생부장 선생님이 나가 안전지도를 했지만, 현장에서는 누가 누군지, 우리 학교 학생인지 알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집회가 열리면 교육청에서 학교 측에 전화를 걸어 안전 지도를 요구했는지에 관해 묻자 "내가 교장을 하고는 처음이었다"고 답했다.
B 고교의 교감 역시 "교육청에서 전화를 걸어 우리 학교 학생이 많다고 했다"며 "아이들 안전을 위해 전화를 걸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일부 학교는 교육청 연락을 받은 뒤 학년 당 집회 참가자 수를 파악하기도 했다.
학생들의 집회 참석을 자제시키고 감시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B 고교 교감은 "담임선생님이 부모님과 통화해 허락을 받은 학생들만 집회에 참석하게 했다"며 "부모님 동의를 받은 학생 수를 파악해보니 이렇게 나온 것"이라고 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교육청이 학생들의 집회 참가를 자제시키라는 식의 이야기를 했다는 선생님도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시국이 이러니 광우병 파동 때도 학생들이 많이 나갔었고, 비슷한 국면이 다가오니 예방, 안전관리 차원에서 동태 파악을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A 고교에는 학생들이 지난 1일 A4 용지 두 매에 걸쳐 쓴 관련 대자보가 붙었으나 당일 학교에서 이를 회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A 고교 교장은 "선생님이 걱정이 돼서 상황을 보고하려고 떼서 가져온 것"이라며 "아이들의 자율성을 해치려는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해당 대자보에는 박근혜, 최순실 같은 단어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현 상황에 대한 비유가 담겨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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