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v.media.daum.net/v/20161031030903800
'정권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뿐 아니라 최씨의 친언니인 최순득(64)씨도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 실세로 행세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최순득씨는 박 대통령에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진 고(故) 최태민씨가 다섯째 아내인 임모씨와 사이에 낳은 네 딸 중 둘째로, 셋째 딸인 순실씨의 동복(同腹) 언니다.
20여 년간 최씨 자매와 매주 모임을 가져왔다는 A씨는 본지 인터뷰에서 "순득씨가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지시하면, 순실씨는 이에 따라 움직이는 '현장 반장'이었다"며 "순실씨를 비선 실세라고 하는데, 순득씨가 숨어 있는 진짜 실세"라고 말했다. A씨 등은 최씨 자매의 단골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목욕탕과 역삼동의 한식당에서 최씨 자매를 만나왔다고 했다. 그는 "어느 날 식사하는데 순득씨가 전화를 받더니 '○○방송국 국장을 갈아치워야 한다' 'PD는 ○○로 넣어야 된다'고 하자, 순실씨가 밖으로 나가 (어딘가로 통화를 한 뒤) 한참 뒤에 돌아오기도 했다"고 했다.
순득씨는 박근혜 대통령과 성심여고 동기동창(8회)이다.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인 2006년 괴한에게 습격당했을 때 순득씨 집에 일주일간 머물 정도로 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당시 순득씨가 '박 대표가 우리 집에 있다'고 자랑하고 다녔다"고 했다.
최순실씨는 자매 가운데 유독 순득씨와 가깝게 지냈다고 A씨는 말했다. 자매 중 막내인 최순천씨는 가구·외식사업을 하는 에스플러스인터내셔널 대표를 맡고 있다. 순천씨의 남편 서모씨는 국내 유명 아동복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순천씨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순실씨와는) 거의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최씨 자매와 20년간 알고 지냈다는 B씨도 본지 통화에서 "(모임에서) 술이 한두 잔 들어가면 순득씨가 '국회의원들이 한자리 차지하려고 돈 보따리 들고 찾아온다'며 자랑했다"며 "2012년 이후 건강이 안 좋아진 순득씨가 딸에게 사업을 가르친 뒤 뒤에서 지휘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고 했다.
순득씨의 딸인 장유진(37·장시호로 개명)씨는 승마 선수 출신으로 승마 특기생으로 연세대에 입학해 졸업했다. 장씨는 중학교 때 성악을 전공했던 순실씨의 딸 정유라(20)씨에게 승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씨는 순실씨 모녀 소유의 독일 페이퍼컴퍼니 '비덱(Widec) 스포츠'의 주식 5000유로(620만원 상당)어치를 사들였다가 정씨에게 넘기는 등 최순실씨 모녀의 재산 형성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장씨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면서 현 정부에서 6억7000만원의 예산 지원을 이끌어내는 등 동계스포츠 예산 배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기존 대한빙상경기연맹이나 대한스키협회와 업무가 사실상 중복되는 데다 그동안 사업 추진 실적도 거의 없기 때문에 7억원에 가까운 예산 지원이 특혜라는 지적이 나왔다. A씨는 "순득씨 딸이 연세대를 다닐 때 결석을 자주 했지만 엄마 권세를 업고 졸업장을 받았다는 얘기가 강남에 파다했다"고 말했다.
A씨와 B씨는 "국정에 너무 개입하지 말라. 여론이 좋지 않다"고 조언했다가 최씨 자매와 관계가 나빠졌다고 한다. B씨는 "최씨 자매의 안하무인 행동에 의절하고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며 "순득씨가 자신의 운전기사에게 '그 비싼 국수 전골을 누구 맘대로 시켜 먹느냐'며 욕설을 하고, 남편에게는 '돈도 못 버는 사람이 골프나 치고 다닌다'고 공개적으로 모욕을 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순득씨는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직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빌라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오후 6시 빌라 5층에 있는 순득씨 집 내부는 불이 꺼져 있었지만, 한 사람이 집 안을 왔다 갔다 하는 것이 보였다. 순득씨의 운전기사로 일했던 C씨는 본지 통화에서 "순득씨가 2~3년 전부터 몸이 급격하게 안 좋아져 집과 병원, 사우나만 오갔다"며 "최근엔 누구를 만나러 다닌다거나 할 기력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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