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v.media.daum.net/v/20161029070015504
"한마디로 '노답(No 답. 답이 없다는 뜻)", "호스트바에 무당 의혹까지…청천벽력", "취업도 안되는데…그럴거면 나를 써라"….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국정 전반에 관여했다는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에 20~30대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전국의 대학생들은 연이어 시국선언을 했고 일각에서는 대통령의 퇴진까지 요구했다. 대학교에는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는 대자보가 붙었고 온라인에서는 최순실 게이트를 풍자하는 패러디 게시물과 대학생 시국선언 지도까지 등장했다.
대부분의 청년층은 어지러운 정국을 보며 "분노를 넘어 무력감과 박탈감까지 느낀다"고 토로한다.
직장인 조모씨(23·여)는 "가뜩이나 급속도로 바뀌는 시대에 정부가 과거에 묶여 현실을 극복해나가지 못해 짜증이 났는데, 최순실 게이트를 보자니 이 나라에 희망이 없어보인다"며 "이민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모씨(30·여)는 "대체 이 나라는 국민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일개 여성 하나가 그리도 나라를 손바닥 뒤집듯 가지고 노는데 아무도 그것을 막지 못했다"며 "심지어 대통령은 사과 같지 않은 사과를 하더라. 욕하는 것도 아깝다"고 말했다.
이어 "보도되는 의혹들이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인데 아직도 놀라움을 경신할 게 있다는게 충격적"이라고 덧붙였다.
취업준비생 한모씨(26·여)는 "요즘 나오는 루머들이 근거 없다는 걸 알면서도 의심이 든다"며 "이 와중에 일부 정치인들은 대통령을 감싸고 도니 북한과 다를게 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층도 마찬가지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다는 직장인 전모씨(30)는 "내가 행사한 표의 결과가 황망하다는 점에서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심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전씨는 "보수라서 새누리당을 찍었지만 그 뒤에 호스트바 출신에 '무당' 의혹까지 있을 줄 누가 알았냐"며 "더이상 지지할 세력이 보이지 않아서 청천벽력같고 허무하다.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씨(27·여)는 "최순실, 고영태 같은 사람이 국정에 개입했다는 게 말이 되냐"며 "취업도 힘든 마당에 차라리 나를 쓰라고 말하고 싶다. 화가 난다"고 말했다.
최순실 딸 정유라씨의 입학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금수저가 아니라 할아버지, 엄마 덕에 '신(神)수저'를 품고 태어난 것 같다"며 "능력에 비해 너무 많은걸 누렸다"고 꼬집었다.
이러한 청년층의 분노는 대통령의 지지율로 고스란히 드러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28일 발표한 10월 넷째주 주간 정례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직후인 26~27일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율은 20대 6%, 30대 8%를 기록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CBS라디오의 의뢰로 24~26일 사흘간 전국 성인 15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대통령의 책임방식을 묻는 질문에 20대의 58.6%가 "대통령이 하야 또는 탄핵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러한 청년들의 분노는 단순히 최순실 게이트때문만은 아닌 그동안 박근혜 정부에 대한 청년층의 실망감이 최순실 게이트를 만나 폭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진걸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은 "청년의 특징은 기본적으로 정의롭고 새로운 것에 민감하다. 헬조선, 금수저란 말도 청년층에서 먼저 나왔다"며 "박근혜 정부의 반청년적인 태도와 최경환 인턴 논란, 정유라 특혜 입학 등에 분노했던 청년들이 최순실 게이트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지경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정부에 대해 정통성과 신뢰를 가진 사람이 누가 있겠냐"며 "청년들의 분노는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는 한 정권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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