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v.media.daum.net/v/20161027204906432
[오마이뉴스김은혜 기자]
"왜 쪽팔림은 우리들의 몫이어야 하나요?"
최순실 비선실세 의혹으로 온 국민이 분노와 허탈감에 빠진 가운데 대학생들에 이어 미래세대인 청소년들까지 시국선언에 나섰다.
27일 오후 6시 광화문광장에는 21세기청소년공동체희망 소속 청소년 10여 명이 나와 '박근혜가 망친 민주주의, 청소년이 살리자'를 제목으로 청소년 시국선언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최서연 21세기 청소년공동체 사무국장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던 최순실 비선실세 의혹이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사실임이 밝혀졌다"고 말하며 "청소년들도 부모님이 이래라 저래라 하면 싫어하고 주체적으로 선택하는데 국정을 운영하는 대통령이 국민이 다른 사람의 철학과 판단으로 나라를 운영했다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청소년도 시국선언 '비선실세' 최순실 국기문란과 국정농단 사태 관련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 회원들이 27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가 망친 민주주의 청소년이 살리자' 청소년 시국선언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 권우성 |
4.19, 5.18 광주항쟁... 모든 역사의 현장엔 청소년들이 있었다
자유발언에 나선 임정환(17. 일산 대진고) 군은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이다. 그런데 국민이 뽑지도 않은 최순실이라는 비선 실세가 우리나라 국정을 담당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정말로 큰 충격"이라며 "모든 역사 발전의 현장에는 청소년들이 있었던 것 같다. 4.19가 그랬고 5.18 광주학생 항쟁이 그랬다. 오늘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광장으로 나왔다.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임군은 또 "오늘 아침 페이스북에서 '죽 쒀서 남 줄 순 없다'는 글을 봤다. 박근혜 대통령 하야는 죽을 쑤는 것이고, 죽 쒀서 보수정당에 다시 한번 정권을 맡길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박근혜 대통령은 반드시 하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적으로 이뤄져야 할 국정운영이 한 개인에 의해 좌지우지됐다는 뉴스를 보고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는 윤종화(17)군은 "청소년의 눈으로 봐도 지금 현재의 나라 꼴은 말이 아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도 가만히 있어야 되는 게 우리 청소년들의 일인지 모르겠다. 청소년이라도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어야 하고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말해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윤군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박근혜 대통령 스스로가 져야 함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지금의 정황상 위안부 협상, 세월호 등의 많은 문제에 최순실이 개입하지 않았다고 볼 수 없다며 "지난 4년 동안 과연 우리 어떤 대통령을 보았던 것인지 여태까지 박근혜 대통령이 해왔던 말들이 진심인지도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해외토픽 올라 나라망신... 하야로써 사죄해야
이하렴(17. 가락고)군은 "대한민국 헌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대통령의 권한은 크게 2가지이다 국가원수로서 대외적으로 나라를 대표하는 역할과 또 하나는 행정 각부를 총괄하고 책임지는 역할이다"라며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까지 어떻게 해왔나. 44개 연설문을 미리 검사받고 최순실이 고쳐준 내용을 그대로 읽었다는 뉴스가 해외언론 헤드라인에 올라 나라를 대표해서 국가망신을 줬다"고 꼬집었다.
이군은 또 "이제 박근혜 대통령은 2가지의 선택을 해야 될 것이다. 우병우 정유라 최순실 차은택 등 부정부패와 게이트에 연루된 사람들을 국민 앞에 세워 심판 받게 하는 것과 행정부의 총 책임자로서 국정운영과 외교를 망친 죄, 하야로써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소년들의 시국선언을 지켜보던 한 시민은 "우리 청소년들이 어른보다 백배 낫다. 우리의 미래가 그래도 밝은 것 같다"며 청소년들을 격려했다. 또 다른 시민은 '박근혜 대통령님, 이제 그만 내려오십시오'를 외치는 청소년들을 향해 '대통령이란 소리는 빼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최서연 사무국장은 "학생은 학생답게 공부나 하지 왜 이런데 나와서 정치적 발언을 하느냐 이런 말들을 많이 하지만 청소년 또한 우리 사회의 분명한 주인이다. 최순실 비선실세 뉴스를 보고 이미 학교 안에서도 난리가 났고, 어떻게 이게 나라냐 대통령이 어떻게 이럴 수 있냐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고 있다"며 "오는 29일 오후 2시 안국동 북인사마당에서 더 많은 청소년들이 참가해 청소년 시국선언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청소년 시국선언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박근혜가 망친 민주주의, 청소년이 살리자"
2016년 대한민국 사상 초유의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대통령으로 박근혜를 선택했는데, 아무도 몰랐던 최순실이라는 자가 배후의 실세였고 그의 철학으로 국정이 운영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국가 기밀 수준의 청와대 문건과 대통령 연설문을 최순실이 받아서 첨삭하였고, 그의 딸 정유라가 이화여대에서 입학과 학사관리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이전까지 비선실세 의혹에 대해 부정했지만 최순실의 이름이 계속 언급되자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청와대 보좌체계가 완성되기 전까지만 도움을 받았다는 것도 언론에 의해 거짓으로 밝혀졌다.
대학가에서는 이화여대, 서강대, 홍익대, 숙명여대 등 대학생과 대학 교수들이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의혹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하였으며 시민들은 박근혜 정부의 탄핵과 하야를 외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와 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관리 특혜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 수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하였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기본이 무너진다는 것에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짓밟았던 3대 독재정권인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정권도 대통령이 꼭두각시, 허수아비는 아니었다.
그러나 국민들이 뽑은 줄 알았던 박근혜 대통령은 꼭두각시, 허수아비에 불과했고 실제 권력자는 이름조차 들어본 적 없던 최순실이라는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또한 그 최순실이라는 사람은 기밀로 취급되던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을 포함해 여러 대통령기록물 문서와 연설문을 받아서 첨삭하였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졌다.
이는 대한민국이 민주국가와 법치국가의 기본 규범조차 버렸다는 것이다.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이 아닌 최순실의 나라, 순실국이 된 것이다.
이렇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망쳐버린 박근혜 정부를 규탄하며 우리 청소년들도 나서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다시 살릴 것이다.
우리는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청소년 시국선언을 선포한 후 오는 29일 14시 안국동 북인사마당에서 "박근혜가 망친 민주주의 청소년이 살리자!" 민주주의 분노행동에서 1차 청소년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민주주의 분노행동을 이번 한 번에 그치치 않고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2016년 10월27일
21세기청소년공동체희망
▲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청소년도 시국선언 '비선실세' 최순실 국기문란과 국정농단 사태 관련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 회원들이 27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가 망친 민주주의 청소년이 살리자' 청소년 시국선언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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