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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항공업계는 `예약부도율`과 전쟁 중..일부는 `중복 위약금` 비판

류. 2016. 7. 12. 17:41
항공업계는 `예약부도율`과 전쟁 중..일부는 `중복 위약금` 비판
http://v.media.daum.net/v/20160705161103596

출처 :  [미디어다음] 지역일반 
글쓴이 : 조선일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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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가 오랫동안 골칫거리였던 항공권을 예약하고도 탑승하지 않는 고객들을 줄이기 위해 '노쇼(No-show·예약 부도)' 위약금을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예약부도위약금을 도입한 이후 예약부도율이 낮아지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일부 승객들은 예약 취소 수수료에 노쇼 위약금까지 부과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불만을 제기하기도 한다.

승객 대부분이 탑승권을 사전 예약하는 항공업계에서 노쇼 고객은 오랜 골칫거리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국내선 예약부도율은 7.5%, 국제선은 4.5%였다”고 밝혔다. 항공사가 신용카드 선(先)결제 및 위약금 시스템을 도입하기 전에는 예약부도율이 20%가 넘었다.

지난해 대한항공에서는 국제선 기준 하루에 400~500명씩 노쇼 고객이 발생했다. 정작 비행기를 타야할 고객이 타지 못하는 피해를 보고, 항공사의 수익성도 낮아진다.

항공사들이 최근 노쇼 고객에게 위약금 부과 제도를 도입한 것은 좌석관리 효율성을 높이려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10월 1일 이후 구매한 항공권을 대상으로 예약부도 위약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북미·유럽·중동·대양주 등 장거리 노선의 경우 12만원(120달러), 동남아시아·서남아시아 등 중거리 노선은 7만원(70달러), 일본·중국 등 단거리 노선은 5만원(50달러)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4월부터 노쇼 승객에 10만원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도 위약금 제도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LCC는 항공 운임이 대형 항공사보다 싸 승객들의 실제 탑승률이 회사의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8월부터 국제선 노쇼 승객에게 10만원의 수수료를 받고 있고, 진에어도 5월부터 사전 통보 없이 국제선 항공편에 탑승하지 않은 승객에게 위약금 10만원을 매기고 있다. 에어부산은 국제선 항공편 노쇼 고객에게 5만원의 위약금을 부과한다.

실제로 노쇼 위약금 제도는 예약부도율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위약금 제도 도입 후 4~6월 국제선 예약부도율이 작년의 절반도 안되는 1.42%로 감소했다.

이런 항공사들의 위약금 제도에 일부 승객과 여행사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피치못할 사정 때문에 예약을 취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예약 취소 수수료와 노쇼 위약금까지 모두 내는 것은 ‘이중부담’이라는 것이다.

항공권 예매 대행 여행사들은 노쇼 위약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여행사가 떠안아야 해 반대 의견을 내놓는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정원의 약 3% 정도 초과 예약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노쇼에 대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이미 외국 항공사들은 노쇼를 사회 문제라고 보고 위약금을 높게 책정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노쇼를 근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회적 합의가 모이는 분위기고, 노쇼 고객으로 인한 항공기 출발 지연 등 문제점이 줄어 고객들의 만족도도 올라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