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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한수진의 SBS 전망대] 메탄올, 5mL 흡입해도 마비..자동차 워셔액 논란

류. 2016. 7. 5. 13:52
[한수진의 SBS 전망대] 메탄올, 5mL 흡입해도 마비..자동차 워셔액 논란
http://v.media.daum.net/v/20160705110009268

출처 :  [미디어다음] 사회일반 
글쓴이 : SBS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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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메탄올 워셔액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시중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제품이 맹독성 물질인 메탄올을 주성분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건데요. 요즘 같은 장마철엔 뽀얘진 창문에 워셔액 사용할 일이 더 많아져서 걱정이 큽니다. 이 시간에는 이 문제 취재한 사회부 김종원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종원 기자 어서 오십시오.
 
▶ SBS 김종원 기자: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사실 워셔액은 마트에서도 팔고 주유소에 가서도 넣어 주잖아요. 한 병에 1천 원 정도 하죠.
 
▶ SBS 김종원 기자:
 
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부담 없이 채우고 다니곤 하는데 그런데 이 제품들이 모두 메탄올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어요?
 
▶ SBS 김종원 기자: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로 저희가 워셔액이라고 부르는 건 그냥 다 메탄올이 주성분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파란색 제품이 제일 많고 가끔 노란색 제품이 있는데. 메탄올이 적게는 25%에서 많게는 거의 절반 가까이까지 포함이 돼 있습니다. 이 메탄올이 들어가는 이유는 겨울에 워셔액이 차에서 얼어버리면 굉장히 낭패잖아요. 그런데 메탄올은 어는 점이 굉장히 낮기 때문에 영하 25도에서까지도 얼지 않고 버틸 수 있게 해주기 위해서 넣는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메탄올을 넣는군요.
 
▶ SBS 김종원 기자:
 
주이유입니다. 문제는 이 메탄올이 굉장히 맹독성 물질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주로 인체에 흡입을 하게 되면 많은 양도 필요 없고 5mL 정도 모르고 메탄올을 흡입을 하게 되면 마시든지 흡입을 하면 5mL 정도 신체에 들어와도 중추 신경이 마비가 되고 그게 넘어가면 사망에 이르게 되는 굉장히 맹독성 알코올이긴 한데 굉장히 맹독성 알코올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걸 주성분으로 하니까 생활에 밀접하게 사용되는 물건에 맹독성이 들어가 있다 라는 점에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상당히 치명적이라는 말인데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이 메탄올 워셔액을 사용한다는 얘기 아니겠어요.
 
▶ SBS 김종원 기자:
 
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워셔액 뿌릴 때마다 차 안으로 들어오기도 한다면서요?
 
▶ SBS 김종원 기자:
 
그게 큰 문제예요. 차 밖에서만 쓰고 말면 접촉을 안 하고 사용을 할 수가 있는데 이게 워셔액을 뿌릴 때마다 차 안으로 상당량 들어오는 게 SBS 취재 결과 밝혀졌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운전 오래 하시거나 많이 하시는 분들 중에는 워셔액만 뿌리면 이상하게 머리가 아프고 눈이 따끔거리고 한다, 이런 부작용을 호소하는 분들 많았어요.

일부에서는 운전병 증상이다, 이런 얘기도 있곤 했는데.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된 연구가 된 적이 없더라고요. 저도 자료를 찾아봤는데 해외에서는 좀 있는데 국내에서는 이것에 대한 연구가 진행된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취재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서 직접 해본 결과 차량의 공조기가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두 가지 모드가 있어요. 하나는 외부 공기가 차 안으로 유입이 되게끔 버튼도 있죠. 자동차 모양의 화살표가 바깥에서 들어오는. 그거 같은 경우는 외기 순환이라고 해서 바깥 공기가 차 안으로 들어오는 모드인데 그렇게 될 경우에는 워셔액을 뿌렸을 때 차 안으로 유입되는 메탄올의 양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 이유가 워셔액을 뿌리면 유리창으로 뿌려지는 게 밑으로 흘러내리잖아요. 흘러내린 워셔액이 어디로 가느냐. 바로 보닛 틈새로 다 들어가는데요. 여기가 공기가 들어오는 공기 흡입구입니다. 공기 흡입구로 워셔액이 줄줄줄 흘러내리니 당연히 공기를 차 안으로 흡입을 할 때 워셔액의 메탄올 성분이 같이 휘발성이 강하거든요 메탄올은. 메탄올에서 기체 형태로 같이 빨려 오는 겁니다, 차 안으로.

특히 외부 공기가 들어오게 할 경우에는 3000ppm이라는 굉장히 높은 수치까지 치솟는 걸 확인을 했고요. 외부 공기를 차단하는 모드가 있죠. 차 안에서만 내기 순환이라고 해서 차 안에서만 공기를 돌리는 모드로 놓고 가더라도 자동차가 달릴 경우에 달리면 앞에서 공기를 맞지 않습니까. 이게 차 안으로 공기를 들어오게끔 돼 있는데 그걸 타고 또 메탄올 성분이 들어와서 400ppm 정도 차 안으로 유입이 되는 게
 
▷ 한수진/사회자:
 
내기 순환일 경우에도
 
▶ SBS 김종원 기자:
 
그렇죠. 이게 어느 정도 수치인지 말씀드리면 올해 초에 삼성 휴대폰 하청 업체 공장 몇 군데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메탄올 유출 사고가 난 적이 있습니다. 사회 문제까지 됐었는데 그 당시 작업자들이 실명을 했거든요. 그런데 그때 급히 긴급 점검을 해보니까 공사장 내부에서 메탄올이 1100ppm에서 2200ppm 정도 검출이 됐어요.

그런데 이 차에서 메탄올 워셔액을 뿌릴 경우에는 3000ppm까지 검출이 되는 거예요. 이때 사고가 났던 공장에서보다 더 진한 농도의 메탄올이 들어온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고요. 우리나라의 메탄올 노출 허용 기준치가 200ppm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워셔액을 뿌렸을 때 3000ppm이라는 건 15배가 넘는 농도가 나온다는 거고 외부 공기를 차단을 해놔도 400ppm이 검출된다는 건 기준치의 두 배 정도 되는 메탄올이 워셔액을 뿌릴 때 순간적으로 유입이 된다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이거 문제가 심각해 보이는데요.
 
▶ SBS 김종원 기자:
 

 
▷ 한수진/사회자:
 
아니 삼성 하청 업체에서는 그래서 실명까지 했다는 건데 그러면 이거 어떻게 되는 거예요?
 
▶ SBS 김종원 기자: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일 수 있는 게 삼성 하청 휴대폰 공장 하청 업체 공장에서 나왔던 메탄올 유출 사고 실명으로까지 이어졌던 그 경우는 아까 말씀드린 1100에서 2200ppm 이게 ppm이 농도를 말하는 건데 농도에 메탄올 가스가 유출이 돼 있는 상태에서 거의 하루 종일 8시간 넘는 작업 시간 동안 계속 노출이 돼 있던 거거든요.

그런데 다행히도 워셔액은 뿌리는 순간 확 들어오고 확 빠집니다. 그래서 그나마 인명사고가 아직 보고가 됐다거나 한 걸 찾아보기는 쉽지 않은데 메탄올 같은 경우에는 전문가들 얘기가 흡수가 굉장히 빠르다고 해요.

그래서 피부로까지 호흡 기관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피부로까지도 흡수가 된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확 들어온 메탄올을 그대로 차 안에 있는 사람들이 다 빨아들이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또 쌓이는 건가요?
 
▶ SBS 김종원 기자:
 
그런데 이게 메탄올이 쌓이지가 않습니다. 들어왔다가 빨리 들어온 만큼 몸에서 분해가 된다고 해요. 한 번에 굉장히 많은 양의 워셔액을 뿌리면 위험할 수 있는데 우리가 보통 뿌리는 정도로는 메탄올을 확 흡입을 했다가 몸에서 분해돼서 나가는 거죠.

그래서 당장 죽거나 실명이 되진 않지만 문제는 두통, 구토, 눈 따가움 이런 증상을 호소할 수가 있고 특히 어린 아이의 경우에는 소량의 메탄올을 흡입하더라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이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보도 나가고 나서 부랴부랴 정부가 안전성 조사를 한다면서요? 

▶ SBS 김종원 기자:
 
그렇습니다. 이게 해외 같은 경우에는 미국도 그렇고 유럽 일부 독일이나 이런 국가들도 그렇고 안전 기준이 있어요. 메탄올 워셔액에 대한 굉장히 맹독성이기 때문에. 그런데 국내는 아직 없습니다. 그래서 안전성 조사를 산업부에서 직접 해서 인체에 유해하다 이런 결과가 나오면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워셔액에 대한 성분 규제라거나 규정을 새로 추가를 해서 안전 규정을 강화하겠다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다른 나라는 다 있다는 거죠?
 
▶ SBS 김종원 기자:
 
다는 아닌데 자동차 선진국들은 다 가지고 있더라고요. 예를 들면 메탄올을 10% 미만으로 넣어라, 아니면 얼음이 얼지 않는, 미국 같은 경우 얼음이 얼지 않는 주에서는 쓰지 말아라, 이런 규정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게 우리는 없었다는 거고 이제야 부랴부랴.
 
▶ SBS 김종원 기자:
 
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항상 이런 안전 기준은 미리 할 수 없는 건가요.
 
▶ SBS 김종원 기자:
 
신경을 여기까진 못 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SBS 김종원 기자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