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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마 고유정. 前 남편 살릴 수 있었는데.. 경찰 '헛발질'에 범행 계속

류. 2019. 9. 26. 20:58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렇게 되면 고유정 사건은 연쇄 살인 사건으로 다뤄야 할지 모릅니다.

고유정이 의붓아들과 전 남편, 이 둘을 살해하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한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특히 고유정의 범행 수법은 전 남편 사건을 꼭 빼닮아서 경찰이 의붓 아들 사망 사건을 제대로 수사했다면 전 남편 사건은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어서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고유정의 의붓아들 홍 군이 숨지기 전날 밤, 경찰은 고유정이 카레와 음료에 수면유도제를 넣어 홍 씨 부자에게 먹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벌어진 '전 남편 살인사건' 당시 고유정이 수면 효과를 내는 '졸피뎀'을 사용한 것과 유사합니다.

홍 군이 사망하기 며칠 전 고유정이 '질식사'와 관련된 단어를 검색한 것도 전 남편을 살해하기 전 '뼈 무게' 같은 단어를 찾아본 것과 비슷합니다.

3개월이라는 시차가 있을 뿐, 거의 동일한 방식입니다.

특히 홍 군이 사망할 당시 집 안에는 고유정과 홍 씨, 두 명만 있었습니다.

"외부 압력에 10분 이상 눌려 질식사했다"국과수 부검 결과가 나온 5월 1일 이후라도 두 사람을 제대로 수사했다면, 같은달 25일 벌어진 고유정의 전 남편 살인은 막을 수도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경찰의 수사는 부실했습니다.

사건 초기 고유정이 홍 군의 베개와 피 묻은 이불을 버리는 바람에 경찰은 핵심 증거물을 눈앞에서 놓쳤습니다.

[이정도/홍 씨측 변호사] "(고유정이) 객관적 증거 자료는 많이 버렸고 그래서 확보를 하지 못한 부분이 있고, 결국 그렇게 돼서 정황 증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잖아요."

또 지난 6월 고유정이 체포된 직후, 경찰은 홍 씨 머리카락을 3센티미터만 잘라 분석을 의뢰해 수면제 성분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홍 씨 몸에서 검출된 수면유도제 성분은 그 뒤 검찰에서 별도로 채취한 체모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경찰은 고유정이 홍 씨의 잠버릇을 언급한 문자를 토대로 애초 홍 씨의 과실 치사 가능성에 지나치게 무게를 뒀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정도/홍 씨측 변호사] "(경찰이) 뒤늦게 자신들의 실수를 덮기 위해서는, 덮으려고 하기에는 지금껏 확보한 증거도 거의 없는 상황이고…"

결국 경찰은 직접 증거 확보엔 실패한 채 정황증거 위주로 고유정을 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이때문에 고유정이 범행을 부인할 경우 법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출처

https://news.v.daum.net/v/20190926195813617


"왜 숨졌는지 모르겠다"더니..몰래 '질식사' 검색



[뉴스데스크] ◀ 앵커 ▶

고유정이 의붓 아들을 살해했다 오랜 수사 끝에 경찰이 이렇게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고유정이 '질식사'라는 단어를 미리 검색했고 현 남편 몸에서 수면 유도제가 검출됐다는 여러 정황 증거를 확인한 겁니다.

MBC가 고유정의 범행 가능성을 제기한지 두달 여 만인데요.

관련 리포트 먼저 보신 뒤 잠시 후에 고유정의 현 남편이 얼굴과 이름을 공개한 별도 인터뷰를 보내드립니다.

먼저, 이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쯤,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고유정의 의붓아들인 6살 홍 모 군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빠와 함께 자던 홍 군은 입과 코에서 피를 흘린 채 침대에 엎드려 있었습니다.

부검 결과, 홍 군의 몸 전체에 10분 넘게 강한 압력이 가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시각, 옆방에서 따로 잤다던 고유정은 태연히 아침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6개월여 만에 고유정이 홍 군 사망 사건의 범인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핵심 증거는 남편인 홍태의 씨의 체모에서 검출된 수면유도제입니다.

경찰은 고유정이 작년 11월 수면유도제를 구입해 보관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전날 저녁 카레를 만들어 먹이면서 몰래 약을 탔을 것으로 봤습니다.

경찰은 또 홍 군이 숨진 새벽 5시 무렵, 고유정이 잠들지 않고 깨어 있었다는 정황도 확보했습니다.

그 시각 고 씨가 휴대전화를 사용했던 기록을 확보했습니다.

'자고 일어나보니 아들이 숨져 있었다'는 고유정의 진술이 허위인 만큼 직접 방에 들어가 의붓아들을 살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찰은 판단했습니다.

고유정은 또 사건 8일 전 인터넷에서 '질식사'라는 단어를 검색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도로 계획된 살인이라는 겁니다.

고유정은 경찰의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도 여러 차례 '거짓'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당초 제기됐던, 홍 군이 수면 중에 아버지에게 눌려 사망했을 가능성을 낮게 봤습니다.

[홍태의/숨진 홍 군 아버지] "제가 잠버릇이 없는 걸 알기 때문에 변호사 입회 하에 권역센터 3차 병원에 가서 당당하게 수면검사 받았어요."

홍 씨는 "경찰이 지금부터라도 아들의 죽음의 진실을 정확히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https://news.v.daum.net/v/20190926195513571?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