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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타' 악명 '731부대', 민간인 마을에 페스트균 살포

류. 2019. 9. 4. 10:06

'마루타' 악명 '731부대', 민간인 마을에 페스트균 살포


서이종 서울대 교수, '731부대 연구소' 보관 '극비 문서' 분석

"페스트 감염 벼룩 몰래 퍼뜨려 중국 지린성 2500여명 사망"

'마루타 실험'으로 악명 높은 일제시대 일본군 '731부대'가 민간지역 주민 전체를 상대로 세균 살포 실험을 했다는 주장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1940년대 중국 전역에 퍼진 페스트균을 일본군이 퍼뜨렸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진술 증거밖에 없어 일본의 일부 연구자들은 "페스트균이 자연발생한 것"이라고 반박해왔다.

30일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열린 학술회의에서 서이종 서울대 교수(사회학과)가 발표한 '일본 관동군 제731부대의 생체실험의 실험대상자 동원과정과 생명윤리' 논문을 보면, 731부대는 1940년 6월4일 중국 지린성 눙안현 페스트에 감염된 벼룩 5g(약 1만~1만2000마리)을 비밀리에 살포했다. 이 살포로 눙안현 주민의 1.5%에 이르는 353명이 감염돼 298명이 사망했고, 눙안현에서 62㎞ 떨어진 신징시(현 창춘시)에서도 28명이 감염되는 등 지린성 일대 주민 25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서 교수는 중국 하얼빈시의 '731부대 연구소'에서 보관하던, 731부대 이시이 시로 사령관의 측근으로 알려진 가네코 준이치 소령의 논문 6편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서 교수는 "일본군은 세균의 효과를 검증하면서 중국 본토에서 더 큰 세균전을 준비하기 위해 이런 실험을 한 것으로 보인다. 군대의 조직적·체계적인 생체실험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학술회의를 찾은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사회학과)는 "나치 독일의 유대인 생체실험과 달리 일본 731부대가 저지른 전쟁범죄는 처벌도 제대로 안 됐고 연구도 부족하다. 일본 군국주의의 부활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런 만행은 제대로 조사해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30일 끝나는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의 특별기획전 '일본 제731부대의 세균전, 기억해야 할 역사 소중한 평화'에서는 부대에서 사용한 세균 배양 상자, 통방이(세균 무기로 사용할 쥐를 잡는 도구) 등 실험 도구와 한국인 피해자 6명의 사진 등을 볼 수 있다.

출처

https://news.v.daum.net/v/20131030181009536


중국, 일제 '731부대' 잔학성 입증 일본군 문서 공개

중국 당국이 세균 무기 개발을 위해 잔혹한 생체 실험을 자행한 것으로 악명 높은 일제 '731부대'의 만행을 입증하는 당시 일본군 문서들을 공개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은 지린성 기록보관소가 지난 1950년대 창춘시의 공사 현장에서 발굴된 일본 관동군 문서 10만여 건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최근 731부대와 관련된 문서들을 다수 발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731부대 관련 일본군 기록물은 1936년부터 1945년 5월 사이에 작성된 것들로 81권의 책자와 400여 건의 문서, 70여 건의 시청각 자료입니다.

지린성 기록보관소는 일제 관동군이 패주하면서 미처 소각하지 못하고 땅속에 묻은 이들 문서를 분석한 결과 최소한 372명의 중국인과 조선인, 소련인 등이 731부대로 '특별이송'돼 생체 실험 등 세균 무기 개발의 도구로 쓰였다고 전했습니다.

731부대가 현재의 지린성 창춘시와 눙안현 일대에서 세균전 준비 활동을 벌였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관동군헌병대가 731부대에 수시로 '범죄자'들을 특별이송했다는 것입니다.

관동군헌병대가 1938년 1월 제정한 '특별이송에 관한 통첩'은 이송 대상자인 범죄자를 크게 간첩과 사상범 두 종류로 구분하고 있어 일제가 독립투사 등을 범죄자로 몰아 생체 실험 도구로 사용했음을 보여줍니다.

문서 중에는 28세의 조선인 이기수가 1941년 7월 20일 지린성 옌지헌병특파대에 의해 체포돼 731부대로 특별이송 처리됐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지린성 기록보관소 관계자는 특별이송은 일본군이 이용가치가 없는 범죄자를 731부대 등 세균전 부대에 넘겨 실험용으로 쓰게 한 것이라며 일본군 문서를 보면 이들 중 다수가 생체 해부를 당하는 등 세균 무기 개발에 희생됐다고 말했습니다.

지린성 기록보관소는 이들 문서를 검토한 결과 일제 731부대 등 세균전 부대가 중국의 20개 이상 성·시에서 161차례의 세균 무기 공격을 감행해 237만 명을 감염시켰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중앙 기록보관소는 자료 분석 결과 일제 침략 당시 세균 무기에 의한 사망자가 27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문서에서는 일제 관동군이 주민에게 총동원령을 내려 실험용으로 사용할 쥐를 잡아들이게 했고 구체적으로 2만 개의 쥐덫을 나눠줘 9만 마리의 산 쥐를 거둬들였으며 쥐를 많이 잡아다 바친 주민을 포상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중국 연구자들은 이렇게 많은 산 쥐를 잡은 것은 쥐 박멸에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페스트균을 연구·배양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제의 대표적인 세균전 부대인 731부대의 정식 명칭은 '관동군 방역급수부'로 1936년부터 1945년까지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 주둔하며 생체 해부 실험과 냉동 실험 등을 자행했습니다.

중국 학계는 2차 대전 당시 731부대일제 세균전 부대가 생체 실험으로 중국 군인과 민간인은 물론 한국인과 몽골인, 미국인, 소련인 등 1만 명 이상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문서에서는 중국 점령 일본군이 현지에서도 전몰장병을 위한 참배의식을 진행했다는 기록도 나왔습니다.

일본군 육군 참모총장 우메즈 요시지로가 서명한 '야스쿠니 신사 임시 대제 의식 보고' 문서에는 1943년 4월 25일 창춘에 있는 '충령탑'에서 일본군 전사자들을 위한 참배의식을 한다고 기재돼 있으며 행사 복장과 무장, 대열 등 참배 세부 절차도 함께 적혀 있습니다.


출처

https://news.v.daum.net/v/201401111136066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