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여성, 녹취파일 갖고 있다”…“‘누가 죽이라냐?’ ‘○○○가, ○○○ 알지?’”
‘박근혜 대통령 5촌간 살인사건’과 관련 살해당한 박용철씨의 지인은 휴대전화 녹취파일 안에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17일 SBS 보도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죽거나, 혹은 죽이거나-대통령 5촌 살인사건 미스터리’편에서 육영재단의 갈등과 박용수‧박용철씨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2년간 추적해 보도했다.
2011년 9월 박용철씨는 망치와 회칼로 난도질 당한 채 발견됐고 용의자로 지목된 박용수씨는 두 시간여 떨어진 북한산에서 목을 매달아 죽은 채 발견됐다.
제작진은 2014년 9월 박용철씨의 최측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J씨를 두바이에서 만났다. J씨는 “박용철과 얘기를 하는데 1800만 달러 얘기를 한다”며 “정윤회씨와 통화할 때 그런 내용으로 통화를 몇번 했다”고 말했다.
J씨는 “천만 달러(한화로 약 110억원)로 줄었다, 마무리가”라며 그 대가로 “증언을 안하는 조건이다, 녹취한 것도 없고 모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박용철씨는 박근령씨의 남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의 납치 미수 사건 재판과 관련해 진상을 밝힐 녹취 파일이 자신의 휴대전화에 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박용철씨는 법정 증언을 20여 일 앞두고 살해됐다.
또 다른 박용철씨의 지인이라는 제보자 X씨는 조선족 여성이 박용철씨의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
X씨는 “박용철을 보조해주던 중국 조선족 애들이 있다”며 “남자 하나, 여자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용철이 죽기 전에 여자애한테 노트북 하나와 휴대전화를 맡기고 ‘보관하고 있어라, 나 한국 가서 돈을 받아올 거니까, 갔다 오면 너 술집 하나 차려줄게’ 하고 갔다”며 “그리고 나서 얼마 있다가 죽었다”고 말했다.
제보자 X씨는 “박용철이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 내용이 3개 정도 된다더라”며 “굉장히 정중하게 전화를 받는데, 박근혜한테도 전화 와서 받고”라고 말했다. “박근혜한테요?”라고 제작진이 묻자 X씨는 “그렇죠, 그 당시 경선 때이니까, 가장 급한 사람이 했겠죠”라고 말했다.
또 그는 “애들이 무슨 이야기를 했느냐면 하다가 ‘청량리 이00’ 이야기를 하더라고”라며 “‘청량리 이00’라는 애가 청량리 조직폭력배예요”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방송 말미에 또 다른 제보자가 건네준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박용철씨 살인에 직접 관여했거나 계획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형을 죽이란다”, “실장님 형을 죽여야 될 거 같아”, “어떤 형이야, 용철이 형이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누가 죽이라냐’는 질문에 그는 “000가, 000 알지? 00가”라며 이름도 털어놓은 사실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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