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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정병국 "새누리당 해체하고, 재산은 국고로"

류. 2016. 12. 13. 09:39
정병국 "새누리당 해체하고, 재산은 국고로"
http://v.media.daum.net/v/20161212200002927

출처 :  [미디어다음] 국회/정당 
글쓴이 : YTN 원글보기
메모 :
정병국 “새누리당 해체하고, 재산은 국고로”

- 지난 공천 파동 책임자 진박 감별사 자임한 사람들
- 새누리당 명을 다해 해체 수순 밟아야
- 당이 가지고 있는 재산·기득권 다 포기해 국고에 귀속돼야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년 12월 12일 (월요일)
■ 대담 :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새누리당 비박 중진이죠, 정병국 의원 연결합니다. 정 의원님, 안녕하세요?

◆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이하 정병국)> 네, 안녕하세요.

◇ 최영일> 오늘 비상시국위원회에서 선정한 이른바 최순실의 남자 8명, 선정 기준이 있었나요?

◆ 정병국> 그동안 언론에서도 많이 거론됐고요. 지금 대통령을 탄핵까지 가지 않으면 안 되게끔 만들었던, 당을 파행적으로 이끌고, 집권 여당이 이 지경까지 오게끔 만든 데에 여러 가지 사안을 고려해서, 최소한 인원을 고민하면서 지정하게 됐습니다.

◇ 최영일> 오늘 사퇴하긴 했지만 명단에는 정진석 원내대표가 빠져있는데요. 빠져 있는 이유가 있습니까?

◆ 정병국> 글쎄요, 책임이라고 하면 저부터 모든 사람들이,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다 책임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최소한 이 지경까지 만든 데에 대해 그래도 국민들에게 그 이유나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더 이상 공분을 사게 하진 말았어야 하지 않았느냐, 이런 거죠. 새누리당이 책임을 지고 정말 국민에게 사죄드리는 심정으로, 또 대통령을 만들고 그동안 보수를 대변한다고 했던 새누리당의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그러한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할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서 지정했고요, 어떻게 보면 그동안 더 많은 일을 했던 사람들, 책임을 졌던 사람이 대상이 되었다고 봅니다.

◇ 최영일> 오늘 아침에는 최고위원회에서 이장우 최고위원이 김무성 전 대표에게 험한 비난을 쏟아냈고요,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도 비판하며 당을 떠나라는 얘기가 나왔는데요. 국민적 시각에서 보면, 지난 4.13 총선 공천 과정 등 친박, 비박의 싸움으로 비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조금 전, 책임은 같이 있다고 말씀하셨지만, 여기에 대해 친박계에서 거세게 비판하고 나오는 대목은, 반론이 있을 수 있나요?

◆ 정병국> 글쎄요, 국민이 다 아실 거고요. 지난번 공천 파동은 누가 어떻게 했느냐, 그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진박 감별사니 뭐니, 이렇게 그야말로 공천 학살을 했던 사람들이 아니겠어요? 그 결과가 여소야대를 만들게 된 요인이 됐고요. 그 이후에도 전혀 국민적 심판에 대해 책임지려고 하지 않았고, 그러한 여러 가지 민심을 거스르는 행위를 해왔던 사람들이 그분들이었기 때문에 결국 언론에서도, 저희가 얘기하기 이전에 공론화되었던 것 아닙니까? 그런 차원에서 어떻게 보면,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이런 생각이 들고요. 이런 부분에 대해 저는 서로 티격태격 싸우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보고요. 이 지경까지 만든 것에 대해 우리는 정말 사죄하는 의미로, 우리 새누리당이 가지고 있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그동안 우리를 지지했던 보수층에게, 건전한 보수 세력에게 새로운 보수 세력을 대변할 수 있는 당을 만들 수 있는, 그런 계기를 열어 줘야 한다는 게, 상황을 열어 줘야 한다는 게 저희들 생각이었고요. 그러한 과정에서 9일 탄핵을 하고 나서, 반성을 하는 게 아니라 소위 말해 친박의 핵심적 사람들이 모여서 이런 과정을 밟아 온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결국은 그쪽에서 먼저 두 사람을 찍어서, 김무성과 유승민을 찍어서 당을 떠나라고 하는 지경이 되니까, 더 이상 이렇게 해서는 당이 정리가 안 되겠다고 해서 대응을 한 건데요. 참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저는 이쪽, 저쪽을 나누기 보다는 우리 모두의 잘못이고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그래서 친박 지도부가, 이 지경에 이른 것에 대해 반성도 하고, 대국민 사죄도 하고, 물러나면 문제가 없겠습니다. 문제는 이분들이 절대 안 떠날 분위기입니다. '혁신과 통합 연합 모임'도 구성하고, 아까 말씀하셨지만, 이분들은 우리가 물러서면 보수 전체가 죽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왜 이렇게 강경하게 나온다고 보세요?

◆ 정병국> 지금 보세요, 지금 보수, 그러니까 과연 보수를 대변하는, 보수가 죽는다고 얘기하는데, 보수가 죽게끔 만든 사람이 누구예요? 왜 이 지경으로 만들었는가, 가만히 생각을 해봐야 하는데, 이렇게 만들어 놓고, 망쳐놓고 망치는 사람이 따로 있다고 얘기하면 누가 믿겠습니까. 그러니 일단 망친 사람들이 자리를 옆으로 비켜달라는 거고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새누리당은 이제 명을 다했고, 이제 새누리당은 그야말로 해체의 수순을 밟아야 한다고 보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소속 의원들이 모든 기득권을 다 내려놓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고 봅니다.

◇ 최영일> 방법은 그렇게 백의종군을 얘기하셨지만, 결국 친박계가 물러나지 않으면 일전불사의 분위기인데요. 주신 말씀의 연장선상에서, 정 의원님이 생각하시는 올바른 보수의 가치,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 정병국> 저는 일단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라고 한다면, 자유주의 시장경제를 추구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것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무한한 책임감과 도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과연 우리에게 그런 책임감과 도덕성이 있었는가, 그것을 되묻고 싶고요. 이렇게 이것을 추구하는 집단이, 그룹이, 정당이, 나라를 이 만큼 어렵게 만들고, 국민을 고통의 도가니에 빠뜨리게 만들었다고 한다면, 책임을 지는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책임을 한 사람도 지는 사람이 없어요. 과거에 보면 정당에서 정당 지지도가 몇 퍼센트만 떨어져도, 책임을 지고 당 지도부가 사퇴를 한다거나, 재보궐 선거에서 몇 석을 진다고 하더라도 사임을 하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아니 우리가 뽑은 대통령을 우리 당 출신 대통령을 탄핵하고서, 그 자리를 보전하려고 하는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하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고요. 과연 당을 생각하고 나라를 생각하는 사람들인지, 이런 생각을 갖게 하고요. 오로지 그분들에게는 자신들의 정치 생명만 연장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이런 안타까움이 있는 겁니다.

◇ 최영일> 그런데 저희가 1부에서도 한 번 짚었고요, 매체에서 계속 나오는 얘기는, 희화화해서는, ‘네가 가라 하와이’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요. 그 안에는 당원이라고 하는 인적 자산이나, 비용, 돈 문제와 같은 당 재산과 관련된 싸움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정병국> 이런 거죠. 저희가 만약 청산을 하자고 하는 건, 당이 지금 가지고 있는, 말씀하신, 언론에도 보도가 되고 그러던데요, 당의 자산, 이런 부분들은 다 저희들은 포기해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12년 전에 2004년도 천막 당사를 쳤던 경험이 있는 사람입니다. 저희가 주도해 천막 당사를 치고, 아이러니하게 박근혜 대통령을 평의원에서 대표로, 저희들이 추대해서 잃어버린 정권을 되찾아왔던 경험이 있는데요. 그 이상의 어려운 상황이고, 그 이상의 기득권을 다 버리는, 이런 작업들을 하며 국민들에게 사죄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저희들이 청산을 한다는 것은 인적 청산뿐만 아니라, 이러한 기본적으로 가진 재산이나 기득권을 다 내려놔야 한다는 것을 가지고 청산의 개념을 가지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것을 붙들고 안 놓겠다는 거죠.

◇ 최영일> 오히려, 친박 쪽에서. 지금 말씀하시는 건, 새누리당을 해체한다면, 당의 물적 자산은 국고에 귀속되어도 할 말이 없는 거다, 이런 주장이시죠?

◆ 정병국> 네, 당연한 겁니다. 그것을 전제하지 않고 어떻게 청산이 되겠습니까?

◇ 최영일> 궁금한 게 많은데요, 시간이 다 되어 다음에 진행되는 상황과 함께 인터뷰 요청 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