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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들이 오는 2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5차 촛불집회에 서울대 교수 명의의 깃발을 들고 참여하기로 했다.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촛불집회에 대학 교수집단이 참여를 선언한 것은 국내 대학 중 처음이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집회에서 교수들은 역시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동맹휴업'을 선언한 서울대 학생들과 뜻을 함께할 예정이다.
23일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전국민교협) 관계자는 "(촛불집회 동참을)서울•경기권 대학을 중심으로 촉구중이며 현재까지는 서울대만 동참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전국민교협은 내부적으로 이번 주말 집회에 300여명의 교수들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같은날 서울대민주화교수협의회(민교협)는 26일 오후 3시 종로구 보신각 앞에 집결해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서울대 교수 일동'이라는 깃발을 들고 촛불집회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다른 대학 교수들도 각 대학 깃발을 들고 함께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서울대 교수들은 국내 학자들이 꾸린 연대 단체인 '전국교수연구자 비상시국회의' 모임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하기로 뜻을 모았다. 몇몇 교수들은 가족과 함께 참여하겠다고 밝히는 등 현재 서울대에서만 100여명의 교수들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서울대 총학생회는 오는 30일 동맹휴업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총학생회는 민교협 등에 공문을 보내 교수들의 동참을 요구하기도 했다. 민교협 관계자는 "시국선언에 참여한 743명의 교수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서울대 교수 명의의 깃발을 들고 촛불집회에 함께 나가자고 제안하고 동의를 얻었다"며 "이 소식을 접할 대학원생과 학부생들도 함께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서울대 교수들은 '대통령과 집권당은 헌정 파괴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당시 시국선언에는 서울대 교수 2200여명 중 728명이 서명했다. 학교 역사상 역대 최대 규모이며 현재까지 시국선언을 한 전국 대학 중 가장 많은 교수가 참여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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