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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단독] 최태민, 육영재단 좌지우지.. 前 직원들 "崔에 보고하고 지시받았다"

류. 2016. 11. 16. 16:59
[단독] 최태민, 육영재단 좌지우지.. 前 직원들 "崔에 보고하고 지시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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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미디어다음] 사회일반 
글쓴이 : 국민일보 원글보기
메모 : 朴 대통령 "최씨, 결코 관여한 적 없다" 그동안 부인

박근혜 대통령이 육영재단 이사장으로 있던 1980년대 당시 최태민씨가 재단 직원들을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업무를 지시하고 채용 면접에도 참석하는 등 실질적인 권한을 휘두르며 전횡을 일삼았다고 당시 직원들이 증언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07년 한나라당 경선 청문회에서 “최씨나 최순실씨가 결코 육영재단 일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당시 육영재단에서 근무했던 복수의 관계자들은 14일 “직원들은 최씨를 고문이라고 불렀고, 서울 강남의 초이종합학원 건물까지 찾아가 업무 보고를 하고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당시 육영재단 발행 어린이잡지인 어깨동무 업무를 맡았던 직원 A씨는 “잡지 활성화 방안을 보고하기 위해 강남 사무실을 찾아갔는데, 최씨가 큰 방 가운데 흔들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아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머리에 포마드 기름을 바르고 뿔테 안경을 쓴 최씨는 아래위로 흰옷에 흰 구두를 신고 있었다고 한다. A씨는 “직원이 서서 업무보고를 하면 자기 의견을 말하고 연필로 수정할 부분만 체크한 뒤 서명은 하지 않았다”며 “거길 다녀오면 최씨의 말대로 업무가 추진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가 근무한 시기는 1980년대 중반이었다.

최씨는 기업체에서 협찬금과 후원금을 받아내라고 재단 직원들에게 지시하기도 했다. 판매담당이었던 B씨는 “최씨가 공문을 주면서 ‘기업체를 찾아가 돈을 받아오라’고 지시를 해서 그런 일은 못하겠다고 하니 다짜고짜 욕을 하고 결재판을 집어던졌다”며 “지금 딸(최순실)이 벌인 일을 그때도 똑같이 저질렀다”고 말했다.

87년 어린이회관 직원 채용 시에는 최씨가 직접 면접을 봤고, 매주 토요일 직원을 모아놓고 예배를 드리기도 했다고 직원들은 증언했다. C씨는 “어린이회관에 근화원을 만든 87년 7월 이후 토요일 오후 2시에 외부에서 목회자를 불러 예배를 보고, 최씨는 예배 뒤 10여분간 직원들에게 훈시를 했다”며 “성경 얘기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우리 이사장(박 대통령)은 장차 큰일을 할 사람’이라고 되풀이 얘기해 이 사람은 목사도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씨의 전횡은 갈수록 심해졌다. 총무부서에서 근무한 C씨는 “나중에는 최씨가 육영재단 자문위원회를 만들어 이사장 서명란에 회장 서명을 했다”며 “강남 사무실을 찾아가면 자문위원들이 도열해 앉아 있다가 최씨가 등장하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서는 광경이 마치 조직폭력배의 모임을 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해 9월과 90년 10월 육영재단과 어린이회관 직원들은 ‘어용간부 퇴진’ ‘족벌인사 체제 종식’ 등을 요구하며 대규모 농성을 벌였다. 박 대통령은 90년 12월 이사장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