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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외교에 임하는 국가정상들은 보통 손에 아무것도 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악수도 하고 포옹도 하는 등 의전절차에 맞는 몸짓을 보이기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까지도 항상 손가방을 들고 정상외교에 임했습니다. 왜 일까요?
조아라 기잡니다.
[리포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만난 박근혜 대통령과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메르켈 총리가 팔을 잡으며 친근감을 표시하지만 박 대통령의 팔은 뻣뻣하게 굳어있습니다. 왼손에 든 가방 때문입니다.
박 대통령의 어색한 몸짓은 회담장에서도 이어집니다. 취임 첫해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만날 때부터 가방을 손에서 놓지 않은 박 대통령.
당시 의전실에서 근무했던 한 외교부 관계자는
"정상들이 자유롭게 악수를 해야 해 가방을 들고 있는 게 외교적 결례라 진땀을 뺐지만 박 대통령이 고집을 꺾지 않아 의아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이 가방을 내려놓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 당시 외교가에서는 일부 전문가들의 지적 때문일 것이란 소문이 돌았습니다.
[신성대 / '품격 경영' 저자]
"전직 대통령은 비행기 탈 적에만 가방 드는 모습을 보였어요. 열심히 일하는 사람처럼 보이잖아요. 박근혜 대통령은 그걸 가지고 정상회담 자리까지 들고 올라가고… 그건 대형사고죠."
특히 '대통령 가방'으로 유명세를 탄 '빌로밀로'가 최순실 측근 고영태 회사 제품으로 드러나면서 박 대통령이 가방을 챙긴데는 최 씨 입김이 있었을 것이란 의혹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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