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박근혜_최순실 게이트

[스크랩] `순데렐라` 는 프라다를 신는다..명품 휘감고 포토라인 선 崔

류. 2016. 10. 31. 21:21
`순데렐라` 는 프라다를 신는다..명품 휘감고 포토라인 선 崔
http://v.media.daum.net/v/20161031174606873

출처 :  [미디어다음] 경제일반 
글쓴이 : 매일경제 원글보기
메모 :

◆ 최순실 검찰 출두 / 최순실 검찰 출두 '아수라장' ◆

국정 농단 의혹으로 나라를 떠들썩하게 한 최순실 씨(60·최서원으로 개명)가 출석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1층에는 그의 해외 명품 브랜드 신발만이 나뒹굴었다. 지난달 31일 오후 2시 59분께. 청와대 비선실세 파문의 주인공 최씨가 검은색 에쿠스를 타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1층 현관 앞 포토라인에 섰다. 어두운 남색 계열의 긴 코트에 같은 색 벙거지 모자까지 푹 눌러 쓴 최씨는 물방울무늬의 검은 목도리와 검은 뿔테 안경으로 얼굴을 가린 채 차에서 내렸다. 그는 차에서 내린 직후 현관 계단을 올라서려 했지만 계단 주위로 넓게 쳐진 노란색 포토라인 바깥의 300여 대 카메라 앞에서 잠깐 발걸음을 멈췄다. 공중에는 취재진이 띄운 드론까지 최씨의 모습을 담기 위해 날고 있었다.

지난달 31일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최씨가 취재진에 둘러싸여 비틀거리면서 힘겹게 발을 떼고 있다. [한주형 기자]

이윽고 현관으로 올라서는 최씨에게 카메라 플래시가 연방 터지기 시작하자 이번에는 시민단체 '민중연합당 흙수저당' 소속 회원 30여 명이 나섰다. 그들은 분홍색 서류철 형태로 숨겨왔던 피켓을 일제히 펼쳐보이며 최씨의 뒤쪽을 에워쌌다. 그들은 '최순실은 박근혜에게 하야를 지시하라'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최순실 구속, 박근혜 하야"라는 구호를 연신 외치기 시작했다.

최씨는 시민단체와 취재진이 그를 둘러싸자 얼굴을 손으로 가린 채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됐다. 결국 그는 취재진과 협의해 최씨의 신병을 인도해주기로 한 검찰 직원에 의해 들려가다시피 서울중앙지검 청사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밀려드는 시민단체와 취재진에 의해 검찰 청사의 신체 검문용 출입게이트가 밀려 무너질 뻔하기도 했다.


검찰 출석 도중 벗겨진 70만원대 명품 브랜드의 최씨 신발. [한주형 기자]
이 과정에서 최씨의 왼쪽 발에 신겨져 있던 해외 명품 브랜드 프라다의 신발이 벗겨져 청사 경비원이 그에게 가져다주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신발은 프라다의 '블랙 레더 슬립 온 스니커즈' 제품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출시된 이 제품의 시중가는 72만원에 달한다.

신발이 벗겨지면서 최씨의 양말 브랜드도 드러났다. 최씨의 양말은 샤넬 제품으로 추정된다. 이 제품은 대략 20만원대다. 가방도 명품 브랜드였다. 국내에서 출시되지 않은 제품이지만 패션업계에서는 비슷한 사이즈의 명품 가방과 비교해 이 가방이 250만원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최씨가 착용한 제품 중 알려진 것들의 가격만 400만원대로 추정된다.

최씨는 그를 둘러싼 취재진의 질문에는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국민 여러분 용서해주십시오"라는 대답을 했다. 손으로 가린 그의 눈에서는 눈물이 떨어지기도 했다.

최씨가 조사실로 입장하고 20여 분이 흐른 후 이번 사건에서 최씨의 변호를 맡기로 한 이경재 변호사(67·사법연수원 4기)가 서울중앙지검을 찾았다. 그는 취재진을 만나 "최씨와 밀착 접견할 시간이 없어서 검찰 청사 안에서 접견할 계획이다. 최씨는 지금 심장에 문제가 있는 등 건강이 안 좋은 상태라 이를 검찰에 얘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최씨는 공황장애 등으로 신경안정제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입국 하루 후에 검찰 출석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증거를 인멸할 여지도 없고 인멸할 만한 부분도 없는 상태"라고 답했다. 또한 그는 "최씨가 전날 저녁 자택에 들어가기 어려워 서울 시내 호텔에서 체류했다"고 덧붙였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씨가 소환 전 관련자들과 수사에 대비해 말을 맞췄다는 의혹에 대해 "관련자 중 휴대전화를 (검찰에) 뺏긴 사람이 많다. (말을 맞추는 것에 대한) 염려는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새로운 부서 인력을 추가한 데 대해 "그동안 여러 의혹이 추가 제기돼 그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검사 몇 명을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부장검사 이하 기존에 구축돼 있는 부를 투입하기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딸 정유라 씨(20)에 대해선 "아직 독일에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당분간 소환할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