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 한 병원에서 태어난 신생아가 두개골을 크게 다쳐 의식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생아실 CCTV를 확인해보니 간호사가 아기를 내동댕이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경찰은 해당 간호사를 아동 학대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간호사가 신생아를 거꾸로 들더니 내동댕이 칩니다.
얼굴을 수건으로 때리기도 합니다.
한 손으로 목 주변을 잡아 옮기기까지합니다.
아기는 괴로운 듯 발버둥을 칩니다.
지난달 18일부터 사흘간 부산 동래구 병원 신생아실에서 찍힌 CCTV 영상입니다.
아기는 생후 닷새 만에 무호흡 증세를 보였습니다.
두개골을 다쳤고 뇌출혈 진단을 받았습니다.
벌써 20일 넘게 의식이 없습니다.
[신생아 부모 : 뇌사가 너무 많이 진행돼서 군데군데 구멍이 나 있어요. (병원에선) 끝까지 몰랐다 하더라고요.]
해당 병원은 구급차 이송 과정에서 흔들림이 커 발생한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학대 영상이 SNS로 알려지면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국민청원도 10만 명을 넘었습니다.
해당 병원은 이렇게 공지문을 띄우고 지난 8일 폐업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수사가 시작된 직후 폐업을 결정한 겁니다.
[신생아 부모 : 무책임하게 도망치겠다는 얘기밖에 안 되는 거예요.]
병원 측은 경영상 이유로 폐업을 앞당겼을 뿐이란 입장입니다.
경찰은 간호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병원장 B씨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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