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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빌딩 탄흔, 계엄군이 민간인 무차별 공격했다는 사실 입증”

류. 2017. 1. 16. 22:51

5월단체, 문광부·문화전당에 옛전남도청 총탄 흔적 복원 및 보존건물 원형보존 촉구




1980년 5월 당시 금남로 사이에 떠 있는 계엄군 헬기. 해태 아이스크림 광고탑이 서 있는 곳이 최근 총탄 흔적이 발견된 전일빌딩. 나경택(당시 전남매일) 기자 사진.ⓒ5·18기념재단


1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전일빌딩 총탄 흔적에 대해 “호버링 상태의 헬기에서 발사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정 결과를 광주시에 통보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1980년 5·18광주민중항쟁 당시 계엄군이 기습 침탈했던 최후항쟁지 옛전남도청에 대한 탄흔 복원 요구가 터져나오고 있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구속부상자회와 5·18기념재단은 13일 오후 ‘국과수의 전일빌딩 탄흔 감정에 대한 입장’을 통해 “헬기에서의 민간인 사격 등 5·18진실을 밝히는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면서 “국과수 감정결과는 5·18 항쟁기간 헬기에서의 민간인 거주지역 사격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이라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37년동안 정부와 군 당국의 자위권 발동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났다”면서 “군이 민간인을 상대로 무차별 공격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5월단체는 광주광역시와 협력해 총탄자국 발견 현장 원형 보존 및 5·18사적지 지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한 옛 전남도청 보존공간 원형복원에 대해 침묵하는 문화체육관광부(문광부)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규탄하면서 “총탄흔적 복원 및 보존건물에 대한 광주·전남 시민사회의 원형보존 요구를 즉각 수용하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끝으로 “2017년부터 자체적으로 수집한 기록을 토대로 연구결과를 제시하면서 새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실체적인 진실규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 시민사회가 망라된 5·18최후항쟁지 옛전남도청 보존 범시도민대책위원회는 지난해 9월7일부터 총탄 흔적을 비롯한 보존 및 훼손 현장 복원 등을 촉구하며 130여 일째 현장에서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국과수는 12일 광주시에 전일빌딩(광주 동구 금남로1가)에서 발견된 총탄 흔적에 대해 ‘헬기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밀 분석 결과를 제출했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을 비롯한 5월단체, 시민사회 관계자들은 지난해 12월15일 전일빌딩 10층(당시 전일방송 영상 데이터베이스 사업부)에서 5·18 당시 계엄군이 헬기 기총소사 한 것으로 추정되는 총탄자국을 살폈다. 당시 금남로 창가쪽 천정을 비롯해 기둥에 빼곡한 총탄 흔적이 발견됐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을 비롯한 5월단체, 시민사회 관계자들은 지난해 12월15일 전일빌딩 10층(당시 전일방송 영상 데이터베이스 사업부)에서 5·18 당시 계엄군이 헬기 기총소사 한 것으로 추정되는 총탄자국을 살폈다. 당시 금남로 창가쪽 천정을 비롯해 기둥에 빼곡한 총탄 흔적이 발견됐다.ⓒ김주형 기자

출처

http://www.vop.co.kr/A0000111171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