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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외교사절이 준 박대통령 선물, 최순실이 보유"

류. 2016. 12. 30. 00:12
"외교사절이 준 박대통령 선물, 최순실이 보유"
http://v.media.daum.net/v/20161229190909128

출처 :  [미디어다음] 정치일반 
글쓴이 : 세계일보 원글보기
메모 : 2차 공판준비기일 열려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 소유 미승빌딩에서 주한 외교사절단이 당선인이던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달한 선물이 발견된 사실이 재판에서 공개됐다.

최씨와 박 대통령이 사실상 ‘인생의 동반자’로 살았다는 얘기여서 대기업이 최씨에게 건넨 자금을 실질적으로 박 대통령에게 전달한 ‘뇌물’로 해석할 수 있는 핵심 증거가 될 전망이다.



특검 출두하는 김재열·모철민·최재석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왼쪽부터), 모철민 주프랑스대사, 최순실씨 이복오빠 최재석씨가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박영수 특별검사 사무실에 들어서고 있다. 이날 김 사장과 모 대사는 소환조사를 받았고 최씨는 선친 최태민씨 일가의 재산내역 등 수사 참고자료만 제출했다. 
이제원 기자
◆주한 외교사절단의 박 대통령 선물, 왜 최씨에게?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29일 최씨와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조카 장시호(37·〃)씨와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차은택(47·〃)씨와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조원동(60)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의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검찰은 이날 최씨와 박 대통령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는 증거를 제출했다. 검찰은 “주한외교사절이 당선인 신분이던 박 대통령에게 선물한 물건을 최씨가 갖고 있던 걸 발견했다”며 “이들의 관계 입증을 위한 증거로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최씨와 박 대통령은 40년지기로 지냈지만 최근 박 대통령은 최씨를 두고 “시녀같은 사람”이라며 거리두기를 했다. 대기업이 미르·K스포츠재단 혹은 최씨 소유 기업에 지원한 자금은 어디까지나 박 대통령 본인과 별개의 일이라고 선을 긋는 취지의 발언이다.

그러나 대통령 당선인 시절 주한 외교사절에게서 받은 선물을 최씨가 갖고 있었다면 최씨와 박 대통령은 사실상 ‘한몸’으로 볼 수 있게 된다. 대기업이 최씨에게 건넨 막대한 돈 역시 박 대통령에 직접 건넨 것으로 판단할 여지가 있다.

박 대통령에게 ‘제3자 뇌물’ 혐의 대신 ‘뇌물’ 혐의를 직접 적용하려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좋은 카드가 하나 생긴 셈이다.

또 최씨가 박 대통령 허락 없이 선물을 가져갔다면 ‘절도’가 성립하고 박 대통령이 최씨에게 자발적으로 건넸다면 국가기록으로서 역사적 가치가 막대한 주한 외교사절단의 선물을 멋대로 나눠줬다는 점에서 국가원수로서의 몸가짐에 관한 도덕적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최씨의 영향력이 여전하다는 점도 재판에서 암시했다. 검찰은 “일부 참고인은 최씨가 구속돼 있어도 내년 크리스마스에 사면될까봐 두렵다고 한다”며 “어떤 참고인은 복도에서 최씨와 눈이 마주치자 두려워 검사실로 다시 도망갔다”고 공개했다.

◆최씨, 일단 전부 부인

이날 공판준비기일에서 최씨측은 여전히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최씨측 변호인은 “최씨가 정 전 비서관에게서 비밀문건을 받아 태블릿PC에 저장하고 국정을 농단했다는 주장은 허위”라고 주장했다. 반면 정 전 비서관측은 “최씨에게 문건을 전달한 행위 자체는 인정한다”며 “다만 공소사실에서 박 대통령과 공모했다는 점은 부인하겠다”고 입장을 달리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대통령과 공모사실을 인정하다가 갑자기 부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그룹에 대한 후원금 지급 강요를 두고 최씨 조카인 장씨 측은 “삼성에 후원금 지원을 요구한 직권남용 및 강요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고 했지만 최씨와 김 전 차관 측은 부인했다. 다만 김 전 차관 측은 “공기업 GKL이 장씨 소유 센터에 지원을 해달라고 한 건 박 대통령 지시사항이어서 거부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이날 최씨 측이 주장한 태블릿PC의 감정을 보류하고 다음달 5일 정식 재판을 열어 미르·K스포츠재단의 강제 모금 사건부터 심리를 시작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