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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단독] 최순실·정윤회 `성역` 감찰했다가 예외없이 인사조치

류. 2016. 12. 16. 22:12
[단독] 최순실·정윤회 `성역` 감찰했다가 예외없이 인사조치
http://v.media.daum.net/v/20161214191841144

출처 :  [미디어다음] 정치일반 
글쓴이 : 세계일보 원글보기
메모 : [추적보도 - '정윤회 문건' 보도팀의 취재 메모 ③] 정윤회 문건 계기 보복성 인사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여파로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진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왼쪽)과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 
세계일보 자료사진
박근혜 정권에서 최순실씨와 최씨의 전 남편 정윤회씨는 ‘성역’이었다. 박근혜 정권은 성역을 침범한 사람을 철저하게 응징했다.

2014년 1월6일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명의로 보고된 2쪽짜리 공식 문건인 ‘청(靑) 비서실장 교체설 등 관련 VIP측근(정윤회) 동향’, 이른바 ‘정윤회 문건’ 작성을 계기로 청와대에 ‘피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해 2월12일 정씨에 대해 감찰을 해오던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이 갑작스럽게 경찰에 원대 복귀한다. 박 전 행정관이 정씨에 대한 감찰 중단 압력을 거부하자 보복성 인사 조치가 이뤄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박 전 행정관의 직속 상관이던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 역시 그로부터 두 달 뒤인 4월 경질됐다. 조 전 비서관은 박 전 행정관이 보고한 내용을 검토한 뒤 감찰 착수를 지시하고 진행 상황도 보고받았다. 검사 출신의 조 전 비서관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활동한 ‘개국공신’이었지만 성역을 침범한 대가는 엄중했다.

2013년 3월부터 2014년 5월까지 국정원장을 지낸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도 성역 앞에선 예외가 될 수 없었다. 남 전 원장은 2014년 5월쯤 박 대통령 동생인 박지만 EG그룹 회장으로부터 청와대 문건 유출 상황과 정씨 관련 의혹을 전해 듣고 국정원에 정씨 관련 정보 수집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비서관은 2014년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남 전 원장은) 그렇게 된 게 정(정윤회씨) 쪽에 신경 써서, 쓸데없는 짓거리 한다고 그렇게 (된 것으로 안다). 남 전 원장은 그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지시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조 전 비서관 경질 뒤 남 전 원장에게 연락해 “(국정원 내에) 박 행정관과 가까운 인물들 명단을 달라”고 주문했지만 남 전 원장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비서관은 “(남 전 원장은) 내 나가고 난 다음인데, 명단 내놓으라는데 개기고, 괜히 정에 대한 팩트 찾으라고 독려하고, 그것도 감지되고 해서 (물러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남 전 원장이 물러난 뒤 당시 고모 국내정보분석국장은 승진 발령이 났다가 청와대 개입으로 인사가 철회되자 일주일 만에 사표를 냈다. 고 전 국장은 조 전 비서관과도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11월 정윤회 문건 보도 이후 세계일보에 대한 탄압도 시작됐다. 검찰은 문건 유출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했고, 문건 유출자로 지목된 고 최경락 서울경찰청 경위, 한일 전 경위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를 벌였다. 특히 한 전 경위는 당시 최씨 딸 정유라씨가 2위를 했던 2013년 4월 경북 상주 승마대회에서의 경찰 심판 조사 등을 계기로 승마협회에 대한 첩보를 수집하고 있었다.



2014년 5월22일 남 전 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났고, 같은 달 박 회장과 친분이 돈독한 것으로 알려진 백기승 전 국정홍보비서관이 사표를 냈다. 5개월 뒤에는 박 회장과 육사 동기로 절친한 사이인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3군사령부 부사령관으로 좌천됐다. 이 전 사령관 역시 정씨 관련 의혹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던 중 경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와 최씨의 존재를 알 수밖에 없었던 박 회장도 예외가 아니었다. 박 회장이 청와대에 의뢰한 문건 유출 사건 진정은 사실상 묵살됐고, 박 회장 측근들은 줄줄이 좌천됐다. 박 회장은 2014년 5월 청와대 문건 유출과 정씨 관련 의혹 등에 대해 정호성 전 비서관을 통해 김기춘 당시 비서실장에게 전달하고 ‘직접보고’를 요청했지만 김 실장이 박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