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세월호 침몰 참사

[스크랩] 5분 거리 중대본 가는데 총 130분..이해 안 되는 해명

류. 2016. 12. 9. 10:23
5분 거리 중대본 가는데 총 130분..이해 안 되는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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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미디어다음] 정치 
글쓴이 : JTBC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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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7시간에 대해 청와대에서 내놓은 해명은 내놓을수록 여러 가지 점에서 이해가 가지 않는데요. 취재기자와 더 짚어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먼저 짚어볼 것이 청와대 해명을 보면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중앙재해대책본부를 방문하는데 준비 시간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될 정도로 길었죠?

[기자]

네, 대통령이 중대본을 방문하겠다고 처음 지시를 내린 시점이 오후 3시입니다.

[앵커]

청와대 주장에 따르면.

[기자]

그런데 경호실이 준비를 시작해서 완료된 시간이 4시 반입니다.

노출된 외부 장소도 아니고 차로 겨우 5분 거리에 있는 정부종합청사 내의 중대본으로 가는데 준비하는 시간이 90분이 걸렸다는 겁니다.

[앵커]

이때도 비상시기였는데, 또 다른 비상시기에도 이렇게 경호 준비하는 데 오래 걸린다면 이게 돌아가겠는가 하는 우려가 우선 들고요. 바로 그때가 미용팀이 청와대를 다녀갔을 때입니까?

[기자]

네, 공교롭게도 경호 준비가 완료됐다고 청와대가 밝힌 4시 반으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미용팀이 청와대를 빠져나갑니다.

청와대는 어제 해명에서 머리 손질하는 데 걸린 시간이 20여 분 정도만 걸렸다고 밝혔는데요.

오늘 청문회에서 새롭게 밝혀진 사실이 미용팀이 총 75분가량 청와대 안에 머문 것으로 기록에서 확인됐습니다.

특히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당시 미용사 뿐 아니라 메이크업을 하는 사람까지 동행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 75분에 어떤 작업이 이뤄졌는지 더 구체적인 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중대본까지 5분 거리라고 했잖아요? 대통령 행적에 대한 의문은 이뿐만이 아니죠? 당시 중대본 방문 준비가 완료가 되고 바로 출발을 한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거리가 5분밖에 안된다면.

[기자]

네, 맞습니다. 경호실이 대통령에게 방문준비 완료보고를 하고 차로 5분 거리인 중대본으로 출발을 하는데 다시 또 40분이 걸립니다.

청와대는 경호준비와 안전조치 완료에 시간이 걸렸고, 그 사이에 머리를 손질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역시 설득력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짚고 넘어가야 할 핵심 중의 하나는 대통령이 머리 손질을 받기 전, 그러니까 오전 행적에 대한 부분인데요. 이건 아무도 모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알려진 게 조금이라도 있습니까?

[기자]

지금으로써는 현재 청와대가 해명, 발표하고 있는 내용으로 추측할 수밖에 없는데요. 일단 청와대 해명에 따르면 오전 11시 23분에 국가안보실이 세월호에 남아 있는 잔류 인원에 대해 유선보고를 했고요. 두 시간 뒤인 오후 1시 13분에는 190명을 추가 구조했다는 잘못된 보고가 올라갔죠.

또 1시간 40분이 지나고 나서야 아니다, 아직도 수백 명이 선체에 남아있다고 정정 보고를 했는데 이 때가 오후 2시 50분입니다.

청와대는 일단 이렇게 보고가 순차적으로 왔다고는 밝히는데 대통령이 이에 대해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 드러난 미용사 출입 부분도 언론에서 먼저 문제제기를 한 뒤에 꺼낸 이야기인데요. 의혹이 제기되면 이에 대해서만 마지 못해 해명하는 모습이 반복되는 겁니다.

[앵커]

저희가 이 부분을 다시 한 번 강조해서 말씀드리자면 7시간 중에 그나마 얘기가 나오고 있는 미용사 부분은 얼마 안 됩니다. 대부분은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는 거죠. 따라서 미용사 부분이 7시간에 어떤 상당부분의 의혹을 풀었다고 볼 수는 전혀 없는 거고요. 그리고 바로 이런 얘기들이 나오면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더 무겁게 바라보고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을.

[기자]

네, 저희 취재팀이 세월호 유가족 중 한 분인 박종대 씨, 고 박수현 군의 아버지를 만나 말씀을 들어봤는데요. 세월호 참사 당시에, 8시 50분쯤이었나요. 그 때 박수현 군이 촬영했던 휴대폰 영상을 저희에게 제공하셨던 분이기도 합니다.

[앵커]

저희가 모두 8개의, 저희들 나름대로는 '바다에서 온 편지'라고 이름을 붙여서 학생들이 찍었던 영상을 정지화면으로 쭉 보여드린 적이 있었는데 첫 번째 편지의 주인공이죠, 사실. 박수현 군의 아버지 박종대 씨의 얘기란 말이죠.

[기자]

말씀들어보시죠.

[박종대/고 박수현 군 아버지 : 사람이 배 안에 갇혀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이야기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가롭게 여유 있게 우아하게 머리하고 있었다는 것 자체는… 그 부분을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