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v.media.daum.net/v/20161205000202710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올림픽 출전 포기’를 종용 받았던 박태환 선수가 자신이 맞았던 ‘남성호르몬 주사’ 처방이 최순실 일당과 연관돼 있는지 수사해달라고 검찰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선수는 2014년 7월 금지된 약물인 ‘남성호르몬 주사’를 맞아 18개월 경기 출전 정지를 당하고,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까지 박탈될 위기에 처한 바 있다.
박 선수에게 남성 호르몬 주사를 처방한 의사는 ‘박 선수가 도핑 테스트를 우려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아무 설명 없이 투약해 의료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4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에 따르면 박 선수 측은 최근 검찰에 김 전 차관과 박 선수의 대화 녹취 파일을 제출하고, ‘남성 호르몬 주사’를 맞게 된 게 최순실 씨와 관련 있는지 수사해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의사를 박 선수에게 소개해 준 A 씨는 부유층이나 연예인, 스포츠 선수 등을 병원에 소개하고 수수료를 챙기는 전문브로커다. A 씨는 2013년 10월 박 선수에게 접근해 “재활 치료를 무료로 받게 해주겠다”면서 병원을 소개했고, 박 선수는 이 병원에서 1년간 수천만원 상당의 무료 진료를 받았다.
그러다 이 병원 의사가 2014년 7월 박 선수에게 남성 호르몬 주사를 처방했다. 박 선수는 도핑 테스트에 적발돼 18개월 경기 출전 정지를 당했다. 리우올림픽도 천신만고 끝에 출전했다. 이 과정에서 김 전 차관은 박 선수에게 올림픽 출전 포기를 종용하기도 했다.
박 선수 측은 브로커 A 씨를 포함해 의사의 이상한 처방과 박 선수를 협박한 김 전 차관, 김 전 차관의 뒤를 봐주고 있었던 최순실, 이들이 모두 연관돼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앞서 국회 국정조사에서는 최 씨가 딸 정유라 씨를 IOC 선수위원으로 만들기 위해 경쟁자인 박 선수와 김연아 선수를 견제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검찰은 A 씨와 병원 의사가 최순실 일당과 관련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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