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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돌아가고 싶은 한국 되길"..스웨덴·일본서도 `촛불`

류. 2016. 12. 7. 23:01
"돌아가고 싶은 한국 되길"..스웨덴·일본서도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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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미디어다음] 국제일반 
글쓴이 : 머니투데이 원글보기
메모 : 스톡홀름 시청 앞서 3개국어 시국선언..일본 교토대 앞서도 잇따라

[머니투데이 이보라 기자] [스톡홀름 시청 앞서 3개국어 시국선언…일본 교토대 앞서도 잇따라]

스웨덴 웁살라대 교환학생회는 26일(현지시간) 오후 3시부터 약 1시간40분가량 스톡홀름 시청사 옆에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촛불집회'를 주최했다./사진제공=양유림씨

"처음 스웨덴에 도착했을 때 한국에 다시 돌아가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자리를 주최한 학생들처럼 어린 학생들이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한국이 되길 바란다."(3개월전 스웨덴으로 이주한 교민 A씨)

스웨덴 스톡홀름과 일본 교토 등 해외에 거주하는 유학생과 교민들이 촛불과 피켓을 들었다.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촛불집회와 뜻을 함께 하기 위해서다.

스웨덴 웁살라대 교환학생회는 26일(현지시간) 오후 3시부터 약 1시간40분가량 스톡홀름 시청사 옆에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촛불집회'를 주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부모와 자녀, 한인식당 운영자, 유학생, 여행객 등 다양한 시민 40여명이 참석했다. 교환학생들이 집회를 연다는 소식을 들은 교민들은 집회신고비를 내고 촛불 등 물품을 후원하면서 크게 반겼다고 전해졌다.

웁살라대 교환학생인 양유림씨는 "박근혜 정부 퇴진과 더불어 현 사태와 관련된 모든 인물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고 국경을 넘어 스웨덴 시민들과 동포들이 함께하는 촛불의 물결을 만들고 싶었다"고 주최 이유를 밝혔다.

유학생과 교민들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간략한 영어 설명문과 함께 '한국어-영어-스웨덴어 시국선언문'을 현장에 게시하고 3개 국어로 시국선언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촛불 점화 퍼포먼스를 펼치고 "박근혜는 물러나라. 민주주의 회복하자"는 구호를 외쳤다.

한 부부는 자유발언을 통해 "시위가 한창인 경복궁 근처에 산다"며 "시국을 떠나 스톡홀름으로 여행을 왔는데 그동안 나라 걱정을 하지 않은 것이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촛불의 열기가 더욱 뜨겁다"며 "멀리서나마 대한민국이 바로 설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방문 연구원인 박모씨는 "외국인들에게 말하기도 부끄러운, 창피한 상황"이라며 "대통령과 정치인은 부끄럽지만 그럼에도 국민들이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거리로 나왔다는 사실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일본 교토대 시국선언을 위한 한국인 유학생 및 연구자 모임은 지난 23일 교토대학 앞 광장에서 '교토대-도시샤대 합동 시국선언'을 진행했다./사진제공= 교토대학 시국선언을 위한 한국인 유학생 및 연구자 모임

일본 교토대 시국선언을 위한 한국인 유학생 및 연구자 모임은 지난 23일 교토대학 앞 광장에서 '교토대-도시샤대 합동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도시샤대는 윤동주 시인이 영문학을 공부했던 곳이다.

유학생 30여명은 "그동안 교토대 한국인 유학생 및 연구자들은 대한민국 정치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특별히 표명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현재 시국에서까지 묵묵히 중립을 취하는 것은 헌정 파괴 행위를 용인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판단했다"며 시국선언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끊임없이 싸우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의기 있는 행동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우리 역시 함께 촉구하며 서울 광화문과 전국 각지에서 촛불을 밝힌 국민들과 뜻을 함께 할 것임을 당당히 밝힌다"고 강조했다.